리시츠키 님께서
무성 영화들 올려 달라는
후회없는 부탁과, Harrum 님의
척박한 섬 어부들 이야기에 고무되어...
노르웨이의 문호이신
헨릭 입센 원작
스웨덴 영화의 부친되시는
빅토르 쇠스트룀 주연, 감독의
테리예 비겐 입니다.
(Terje 는 노르웨이어 발음상 "타리야" 에 가깝지만... 주인공의 이름이며
영제 a Man there was 영원히 제가 사라져 주길 바라는 제목 입니다)
2004년 발견된 빅토르 쇠스트룀 감독의
1917년 작 "테리예 비겐"의 질산염 사본이
네거티브 부분과 함께 스벤스카 영상원에서
2016년 디지털 복원되었다
기존 노르웨이 타이틀 카드도 그 시대의 것이며
영화의 색조와 색상도 원래대로 재현되었다
매우 잘 디지털 리매스터링 된 이 영화는
묘하게도 뮤지컬 스코어가 없는 무성 영화 입니다.
즉, 무성 무음 영화라는 말인데... 일부러 그런 건지는 알 길이 없군요.
어쨌든, 난생 처음 전혀 아무 소리없는 영화를 한 시간 보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꼭 거센 폭풍과 파도 소리, 선원들의 함성
테리예 비겐의 울부짖음을 들었던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감독은 정말 뱃사람 처럼 연기를 해내네요)
헨릭 입센의 책 표지들
뮤지컬 로도 공연되었던 듯...
유령 마차 (1921)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927397
뺨맞는 그 (1924) 는 제가 제작한 자막은 있으나
아무리 찾아도 고화질이 없는 관계로 다가... ㅠㅠ
(혹시, 고화질이 있으시거나, 자막이 필요 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한 남자의 처절한 외침과 몸부림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앗참! 전혀 소리 없는 영화지...?)
PS:
백년도 훨씬 넘은 이런 영화를
반기실 분이 몇이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쇠스트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라 믿고 걱정없이 올립니다.
(다른 영화와 비교도 궁금하네요)
1080p 릴이 아니면 작업하지 않겠다는
무모한 계획대로 릴은 웹립 2.77 GB mkv 이며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아무 소리없는
이런 무음 영화를 보신 분이 또 계시면
정중히 신고 바랍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스코어가 원래 있는건가, 없는건가, 모르겠네요.
장면 장면 일부러 사운드 없이 본 적은 조금 있지만,
사운드 없이 영화 통 채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그나저나 유령마차, 바람 등등의 감독님~~!!, 이름이.. 넘나넘나 발음하기 힘들어요~ㅋ
<뺨맞는남자>는 여즉 안봤는데, 이것과 함께 조만간 감상하겠습니다~
암튼 고생많으셨습니다. 줄리아노님 파이팅!! ^^
사운드 없이 특별한 경험이긴 했지만
제 릴에 문제가 있는거면 어쩌죠...? ㅠㅠ
다른 릴을 또 다시 찾아봐야겠군요!
영화 시작 전 복원판 설명까지 붙어있는 걸 보면,
원래가 사운드 없는, 문자그대로의 '무성영화'로서 복원된 듯 합니다. 2016.
따라서, 다른 립 찾는다고 괜히 고생하는거 아니신지...;;;
그냥 이대로 봐도 색다른 경험일거 같습니다~^^
2016년판은 역시 사운드가 없고(53:32),
다른 립들은 스코어가 있네요~(55:01), (59:02)~
(imdB의 작곡가와는 다른 이름이 명기되어있지만서도)
뭐가 뭔지 @,@;;
고맙습니다.
그런데 넘넘 궁금한 영화입니다.
편히 주무세요.
단 평 : 물 속이 궁금하다.
훗날의 기억을 돕기 위해 쓰자면 처음으로 무음의 영화를 감상했다. 어떠한 음악도 소리도
첨가되지 않은 화면만의 작품을 본 셈이다. 하지만, 프레임 내의 서사는 맹렬하게 굉음을
도발하기를 반복했고, 이를 청음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이한 모순이었다. 비록 그것이 화면을
부정하지는 못한다해도 인물의 노출된 변증법과 더불어 내내 침묵으로의 전환된 가능성을
예비하거나 동행했다고 하는 편이 옳겠다. 거친 바다의 반대편에 조용한 객석이 있다고할까
단락으로 나뉨과 상관없이 별도의 자막은 플래쉬백을 친절히 안내한다. 이는 고전적인 현재-
과거-현재라는 시간축을 기점으로 한 영웅의 변증법인데, 인물은 자신의 부정형으로의 고난
이후 내재된 자아로의 귀환을 글자 그대로 '기다린다'. 이에 장치화된 과거적 동형성 타자는
인물의 시간을 가역시킨다. 이 때 질의해야할 것은 이같은 운명론의 거울이 반복될 수 있는
동력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자연주의의 칼날이다. 가령, 바다는 언제 잠잠해질 수 있는가?
만일 본편 제작 당시에 수중 촬영이 가능했으면 하는 단락은 본편의 정점이다. 인물의 배가
멈추었을 때 그 아래 과거 좌초된 선박이 있다는 발언은 즉각 그 아래의 무언가라는 시간의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하지만, 그같은 화면은 허락되지 않고 그저 암초 위로 이동함으로서
겨우 보체된다. 기실 그 순간에 영화는 생명을 잃는다. 과거가 현재를 미래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보여지지 않는 이미지의 부재는 영화 매체의 활기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