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멘 (T-Men, 1947)

자막자료실

티-멘 (T-Men,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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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소속인 오브라이언과 제나로 요원은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진 위조지폐의 정체를 추적 중이다. 두 사람은 잠입 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힘들게 갱 조직의 일원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정체가 탄로 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2017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다크 시티: 필름 누아르 특별전)

감독: 안소니 만 ('라리마에서 온 사나이', '머나먼 서부', '서부의 사나이', '격노', '엘 시드')

각본: 존 C. 히긴스, 버지니아 켈로그 ('화이트 히트')

촬영감독: 존 알튼

출연: 데니스 오키프, 알프레드 라이머, 월레스 포드

국가 및 언어: 미국 (영어)

러닝타임: 92분


aka. 티 맨, 티 멘


안소니 만의 1947년작입니다. 초기 느와르 영화로 꼽히며, 세미 다큐멘터리식 잠입수사물입니다. '화이트 히트' 원작자 영화라 그런지 그 영화랑 좀 비슷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만 영화 중에서는 한국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고 얘기 자체는 전형적이다 할 수 있지만 안소니 만 특유의 강렬한 폭력 묘사와 존 알튼의 표현주의 촬영 때문에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본작에서 이뤄진 존 알튼의 촬영 분석에 대해서는 이 글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세미 다큐 영화치고 내레이션이 별로 재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관제 영화 필이 강해서 줄스 다신의 '네이키드 시티'랑 비교하면 확실히 밋밋합니다.

umma55님이 자막 제작 안하신다고 하신게 이해가 갈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단점도 감수할만한 영화라서 자막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상과 자막은 Classicflix에서 나온 스페셜 에디션 블루레이 기준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돌스' 정도로 어렵진 않았지만 대사가 은근히 많고 속어, 관용구가 나오는지라 이래저래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직역을 해놓고 보니 한국어로 말할 것 같지 않는 번역이 보여서 적당히 의역한 부분도 있습니다. 오역도 많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출처 밝히시면 수정하셔도 좋습니다.


+02:02 빈 줄로 인한 싱크 공백 수정했습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12 삿댓
안소니 만의 필름 느와르 정말 귀하네요..
잘 보겠습니다
12 Lowchain232
저도 안소니 만이 느와르를 만들었을줄은 몰랐습니다... 당시 서부극 감독들이 느와르 경력이 있다고는 듣긴 했지만요. 같이 연계하면서 보셔도 재미있을겁니다.
12 삿댓
반대로 서부극을 아예 안찍었을 것 같은 감독들도 서부극을 찍은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ㅎㅎ
조지 쿠커나 서크, 맨키비츠 같은 감독들도 필모그래피에 한 편의 서부극이.. (몹시 궁금하지만 평점들은 그리 좋진 않네요)
아무튼, 귀한 작업 정말 감사드립니다 ^^
GIVE 5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9 불량아이
고맙습니다
29 언제나
고맙습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19 주디스
수고하셨습니다.
7 ilvin
감사합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12 zeroG
자막이 나오길 기다렸던 영화인데,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11. 25. 감상

단 평 : 도망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장르의 방법론이나 표현주의, 특정 장소에서의 촬영 감각 등을 재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얼굴 클로즈업 사용은
주시해야한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핍진성으로부터의 이탈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를 이질성으로 명명하지 않는 이유는
본편 서사가 그같은 틈새를 굳이 노출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잠입자 중 1인이 갱스터에게 살해당할 때 그는 충분히
상대편 집단의 공격을 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총격과 같은 어떤 방어도 하지 않고, 연극을 지속함으로서 동료를 보호한다.
그 순간에도 요원으로서 업무 지속이라는 책무에 임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카메라는 그 전에 동료의 얼굴을 포착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얼굴들이 있는데, 특히 증기로 가득찬 사우나 내부의 죽음은 말미의 가스에 괴로워하면서 체포되는
범죄집단의 얼굴로 연계된다. 얼굴 클로즈업에 대한 발라즈적 영화 매체로서의 찬미가 미량 포함되겠지만, 본편에서는
얼굴들이 항시 장르의 특성과 캐릭터의 직업적 상황과 맞물려 긴장으로 일관된다. 즉, 항시 얼굴은 거짓이어야만한다.
누가 죽느냐의 문제 역시 이와 연관된다. 요원 중 생존자는 비행기로, 순직자는 기차로 운행하는 지상과의 간극이라는
격차와 더불어, 비행기 내 요원은 낯선 여인의 기댐을 받고, 기차 내 요원은 사진 속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는 차이가 있다.

장르의 관습대로 잠입하는 요원에게는 정체성 발각의 위기가 오는데, 이 때 순직자는 아내와 서로 얼굴을 보고도
인정하지 않아야하는 상호적 거짓을 범해야한다면, 생존자에게는 그같은 상황이 부여되지 않는다. 이 때 얼굴은
관계를 부정해야하는 가장 단순한 기표다. 얼굴 외에 클로즈업되는 기물로서 결말부 권총이 제시되는데, 이 상황은
기이하다. 동료를 살해한 범죄자에 대응하는 요원이 죽은 범죄자의 총을 잡는 순간을 카메라는 확대 포착하는데,
그 이후부터 특별한 사유없이 범죄자는 수세에 몰린듯 도망간다. 두 정의 권총이 소지하고 있음에도 범죄자는 왜
요원에게 대응하지 못하고 사살되는가의 불가해한 상황은 복수, 분노 등의 강박적 정서로만 변론가능할 것이다.
그 순간만은 홍보성 나레이션이 관여하지 못하고, 복잡한 선박 내부를 정리하듯 필요한 총성만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