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없이(Sans soleil).1983

자막자료실

태양 없이(Sans soleil).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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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기억, 그 이미지로 시작되는 영화. 아이슬랜드 초원에서 햇살과 바람을 받으며 걷는 어린아이들의 이미지. 크리스 마르께의 작중 대리인인 사진가 산도르 크라스나는 편지를 읽는 여인의 목소리를 빌어 이렇게 고백한다. 행복의 이미지가 그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아 따로 떨어뜨려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사람들이 그 영상 자체만으로 행복을 보지 못한다면 적어도 검은 화면은 볼 수 있도록 긴 리더필름을 붙여 놓겠다고. 실제로 우리는 그 검은 화면을 보는 동안 (혹은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동안) 움직이는 이미지의 허상과 위력, 그 의미를 되새김질 할 수 있다.


 

 일본과 아프리카를 두 축으로 하여 지구를 잇는 작품의 공간성 속에서 이미지와 기억의 관계로 귀결되는 시간의 미로가 펼쳐진다. 보헤미안적인 삶을 살아온 작중 화자가 곳곳에서 보내온 편지들. 많은 것을 보는 것. 타인의 시선을 잡는 것. 그것들을 이미지와 글로 고정시키는 것. 그리하여 기억하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작가의 인생에 대한 철학적 관조의 기본 재료가 되고, 관객은 그의 기억과 사유가 만나는 현재를 경험한다. (윤경진)



2008 EIDF(EBS 국제다큐영화제) 자막 참조

영어/프랑스어 2오디오로 씽크가 프랑스어(2번)에 맞춰져 있습니다

 

Comments

2 glty
고맙습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