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만만찮은

그의 헝가리 입니다.

트로이 전쟁의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둘째 딸, 엘렉트라 이야긴

다행히 모두들 아실테고...

(첫째 딸, 이피게네이아 이야기는

이 자료실에 제 자막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대사가

시와 노래들로 구성된

미클로쉬 얀초 감독의

내 사랑, 엘렉트라 입니다.

(영제는 Electra, My Love 엘렉트라, 내 사랑...

왜 원제에서 순서가 바뀌었는지 모르겠군요. 다른 제목에 Beloved Electra 도 있으니...)

15년 동안 침묵해 온 나는 오늘 말한다
내가 그대들과 다르다 하는 그대들이 옳다
그대들이 사람이면 나는 돌, 바람... 물이리라
이게 행복이면 난 고통을 즐기리라

단 한 번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말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나?
진창에서 구르고 두려워하며 사는 게 낫겠지
한 번 내뱉고 죽음을 맞는 것보다
진짜 살인자의 발에 입 맞춘 그대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건가?

그대들은 진실을 저버리고
하늘의 별을 부정했다
그대들은 행복을 구했지만 두려움을 얻었다
그대들은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얻고
두려움 속에 산다

내 눈을 보고 말해보라, 가치가 있었나?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옛날에 일어난
정말로 있었던 일인데...
동쪽 어딘가에 아름다운 불새가 살았지

태양보다 더 밝았고
무지개 보다 화려하고
어떤 보석 보다 눈부셨어
인간의 영원한 욕망에서 탄생했기 때문이지
아버지는 자유 였고... 어머니는 행복 이었어

불새가 날아가는 곳마다
먹구름은 흩어져 태양이 비추기 시작했고
하늘엔 무지개가 빛나고 겪는 고통이 가벼워져
억압받는 사람들이 바로 서고
지친 사람들이 활기를 되찾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먹을 움켜 쥐었지

새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계속 날아갔어
사람들의 신념이 굳어지고 힘은 배가 되었지
하지만, 저녁이 되자 불새의 날개가 지쳐가면서
고개가 가슴에 묻히고 무지개 깃털은 희미해졌지
힘을 모두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에 남은 게 없었던 거야

하늘에 첫 별들이 나타나고 달이 뜨자
그 멋진 새는 숨을 거두었지
인간을 보살피던 불이 새를 태워 버린거야

하지만, 어둠을 쫓아내는 태양의 첫 햇살 처럼
불새는 부활 했는데
예전보다 더 밝고 훨씬 더 아름다왔지
이제 사람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렸어
그래서, 태초 때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오늘 날인거야
이렇게 세상 끝날 때까지 가는거지

불새는 매일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고
다음 날 새로워 질수 있지
그리고, 지주와 공장주가 더 이상 없으면
더 이상 부르주아 나 프롤레타리아, 부자나 빈자
억압하는 자나 억압받는 자

남들이 굶어죽는 동안 자신의 배를 채우는 자도 없는거야
누구든지 풍요의 바구니에서 얻는 것이 허락되고
법의 테이블에서 누구든지 평등 하다면
지혜의 빛이 모든 창에서 빛난다면
그래야...
그래야만, 지구 상에 생명체가 유지 될거야
'인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하지만, 여전히 불새는 계속 우리 위를 날고
그래도 여전히 매일 죽겠지
훨씬 더 아름다운 화신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혁명의 이름에... 축복 있기를

영화는 매우 추상적이고, 많은 춤 동작들로 이루어진 배경과

상징적인 연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러티브의 진행도 매우 비현실적이라

전적으로 대사와 노래 가사에서 의미를 파악해야만 합니다. 

그래도 그리스 비극을 그들만의 슬픈 정서로 녹여낸

한 편의 헝가리 걸작에 박수를 보냅니다!

퇴뢰치크 마리 그녀는 헝가리의 대 배우군요!

얀초 감독님은 영화를 죽기 살기로 말고

좀 "대충" 만드시길 부탁 드려요... ㅠㅠ 


 

PS:

길지 않은 러닝 타임에도

대사들이 매우 복잡하고 빠릅니다.

이 이야기를 다 아시면서도

얼른 따라 잡기가 쉽지 않으실 듯... 

어쨌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영화네요.

릴은 블루레이 1080p 2.20 GB mkv 이며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아름다운 색감의 롱테이크를

실컷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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