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작업은 한 줄도 못하고
이미 완성한 자막도 너무 묵혀져 있는지라...
그래도
독일 무성영화 시대의 총아였던
아름다운 릴 다고버를 따라가며...
릴 다고버
파울 비엔슈펠트 주연
프릿츠 랑 감독의
하라키리 입니다.
(Harakiri 腹切り 할복 切腹 셉부쿠 Seppuku 割腹 갑부쿠 입니다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바탕으로 하여
음악과 분위기로 극을 이끌어 가는데, 영화적으로 성공한
프릿츠 랑과 릴 다고버, 두 사람의 거의 데뷔 시절의 영화이며
소위 오리엔탈리즘을 위해 매우 애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일본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좀 엉뚱한 포스터들...
쟈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을
비교적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릴 다고버 (Lil Dagover 1887-1980)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인 30살에 15년 연상의 무대배우와 결혼하여
2년 뒤 이혼했지만, 그를 통해 비네, 랑, 무르나우와 알게되며
<거미 19> <칼리가리 20> <지친 죽음 21> <마부제 22> 등으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적 히로인이 되었다.
히틀러가 가장 사랑한 여배우에 나치로 부터 훈장도 받았지만
리펜슈탈과 달리 전후에도 서독에서 활동하며
뮌헨에서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바야시 마사키 (小林 正樹) 감독의 <하라키리 62> 아니무니다!
PS:
이렇게 눈코 뜰새 없는 처리할 일들이
8월 말은 되어야 대충 정리될 것 같은데...
그 때 다시 예전처럼 작업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조금은 자신이 없어지는 여름 입니다.
"릴"은... 아시다시피
"릴" 다고버의 영화이며... ㅋ
블루레이로 되어 있으나 화질은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구할 수 있는 최고 화질이며
3.25 GB mkv 를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너무 영화 배경의 고증에 집착 마시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집중해 주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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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탁드려봅니다.
단 평 : 아주 작은 점으로부터의 지향
무성 영화 안에서 인물의 움직임은 초월적으로 재빠르거나 기이하게 느리다. 이것을 단지
촬영 기능상의 요인을 넘어 사고할 때 본편의 근원적 악한으로서 승려의 몸짓들은 후작인
<노스페라투>의 흡혈귀를 연상시킨다. 영화 속 여타 인물들 역시 느리게 행위함에도
유독 승려의 그것이 각별히 감지되는 바는 의외로 본편의 타자적 이데올로기와 결합된다.
느릿함이라는 느긋함이, 끝내 처벌받지 않는 불멸적 종교성은 기동되어서는 안된다.
속된 칼과 꽃의 이분법으로 오리엔탈리즘을 거론하기보다는 대상화를 설정함으로서
자신이 주체가 아닐 수 있음을 부정하는 탐욕의 실현으로서 서사를 정리함이 성찰적이다.
식민 자본주의의 속성 아래 이미 순결한 주체로 존립할 수 없는 남근들이 지정학적
타자화를 시도할 때, 즉각적으로 타자는 본질적이어야한다. 여기서 본질은 외부로부터
차단됨이 아니라, 생래적 폐쇄를 지향한다. 관객은 두 할복의 이유를 이해하면 안된다.
오페라에서는 불가했을 장면들 중에서 실내에서 창호 종이에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내고
그것을 통해 밖을 볼 때 카메라는 그들의 시선을 따라 외부를 응시하지 않는 슬픈 선택이 있다.
이 내부로의 고립은 이상한 지향이 되는데, 카메라가 서사를 넘어서 인물을
어떻게 고안하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발생시킨다. 시선을 가질 수 없는 대상화된 타자를
철저히 용인함으로서 그들의 할복의 행위조차 보여주지 않을 때 동의는 교환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