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피리 (I Vampiri, The Vampires,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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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피리 (I Vampiri, The Vampires,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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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지알로 영화를 논할 때 원조로 등장하는 이름이 마리오 바바 입니다. 
마리오 바바를 필두로 루치오 풀치, 다리오 아르젠토 등이 유명한 인물이지요. 
피와 살육, B급 분위기와 다소 유치한 듯 싶은 공포는 정돈되고 깔끔한 영화와는 다르게 나름의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마리오 바바를 떠올릴 때 아마도 '사탄의 가면(60)'을 그의 출발점으로 많이 생각하실 겁니다. 
사탄의 가면은 꽤 세련된 고딕풍 흑백 공포물이라 지알로 무비의 성격과는 많이 다르지만 이 영화가 마리오 바바가 연출한 첫 공포영화이고 꽤 많은 팬들을 가진 상징적 작품이라 마리오 바바의 이력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걸 원조로 많이 생각하지요. (지알로 무비의 원조는 마리오 바바가 3년뒤 만든 '너무 많이 아는 여자'를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밤피리'가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마리오 바바의 공포영화 출발점이라고 봐야 옳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분석되는 부분이 맞지요. 
이 영화의 감독은 리카르도 프레다 라는 인물인데 왜? 리카르도 프레다 연출은 맞지만 그가 이 영화를 다 마무리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리오 바바가 일부 연출했지요. 그리고 마리오 바바는 이 영화에서 촬영을 담당했습니다. 거기다 스토리와 각본까지 참여했습니다. 사실상 리카르도 프레다 보다 마리오 바바의 영향력이 더 깊었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분위기를 보면 '사탄의 가면'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흑백 화면의 근사한 촬영이 가미된 고딕풍의 공포물이거든요. 결정적으로는 얼굴이 변하는 기술이 쓰인 게 동일합니다. 이 영화에서 50년대 기술임에도 무난히 얼굴이 변하는 장면을 선보였고 마리오 바바는 그걸 3년뒤 '사탄의 가면'에서 다시 재현한 겁니다. '사탄의 가면'이 있기 전에 '이 밤피리'가 있었던 것이고 그 영화는 전적으로 마리오 바바의 영향권이 컸던 작품입니다.

'이 밤피리'는 이탈리아어로 뱀파이어 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혹시 크리스토퍼 리가 출연한 드라큘라 영화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몸에서 피가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는 내용이라 딱 드라큘라 영화네 싶지만 전혀 아니에요. 제가 '공포영화' 운운했지만 사실 범죄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목 물어 뜯는 뱀파이어 따위는 없어요. 그래서 그런 정통 호러 기대한 분들은 다소 김이 빠질지 모르지만 근사하고 분위기 있는 독특한 범죄 호러물 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이탈리아 유성영화 최초의 공포물이라네요. 공포영화가 무성영화 시절부터 있던 장르라서 그게 얼마나 신빙성있는 주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탈리아 고전을 다 확인해 볼 수도 없으니. 다만 제가 봤거나 정보가 있는 이탈리아 고전은 이전까지 공포영화가 없는 것은 맞네요. 하지만 '자전거 도둑'같은 유명한 영화 외에도 워낙 많은 영화들이 있는데 이게 진짜 원조인지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지요. 확실한 건 공포영화의 거장이 된 마리오 바바의 시발점이 된 영화라는 것 맞습니다.

'사탄의 가면'이 제가 좋아하는 영화라서 '이 밤피리'도 제 마음에 쏙 든 영화입니다. 거기다 저는 뱀파이어 영화라면 발 벗고 보는 사람이라. 물론 이 영화가 우리가 연상하는 뱀파이어와는 관련이 없지만. 실제 인물인 엘리자베스 바토리 백작부인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은 영화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다룬 드라큘라 백작부인 이라는 영화도 있습니다) '이 밤피리'의 내용으로 연상되는 건 흔한 드라큘라 영화가 아니라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나 '프랑켄슈타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 여주인공인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는 지금 잘 모르실테지만 50년대 이탈리아 영화계의 유명 여배우였습니다. 
당시 소피아 로렌, 실바나 망가노,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단연 빅4 여배우라 할 수 있었는데 그 바로 밑선 정도 될겁니다. 할리우드로 따지면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급은 못되도 진 시몬즈, 모린 오하라 급은 되는.

1947년 미스 이탈리아 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에 실바나 망가노, 지나 롤로브리지다,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1위를 루치아 보세 라는 인물 2위가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 3위가 지나 롤로브리지다였고 실바나 망가노는 미스 로마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본선 순위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배우로서 성공은 순위와 거꾸로 되었죠. 실바나 망가노가 제일 떴고, 루치아 보세가 가장 못 떴으니까요. 2위를 한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도 이후 나름 주연급 배우로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우리나라에도 '카르타고의 여노예' '나폴레옹' '테오도라' '레바논의 밤은 깊어' 등 여러 개봉작들이 있습니다. '이 밤피리'는 미개봉작이지요. 즉 50년대에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도 제법 우리나라에서 먹히는 배우였습니다. 그래서 이 배우도 소개할 겸 올리는 것이지요. 

명목상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가 크레딧 첫 번째를 차지하는 주인공이지만 가장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약간 신비스러운 역이라서 슬쩍 슬쩍 등장할 뿐이죠. 실질적 주인공은 신문기자인 피에르 입니다. 물론 지아나 마리아 카날레를 제외하고는 그리 유명 배우는 나오지 않습니다. 

고화질 영상까지 나온 것이 반가운 부분인데 영상을 구들 드라이브로 같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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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천리무봉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