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및 언어: 체코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어)
93분, #034
올드리흐 "파욜로" 파이타크는 시니컬한 성격으로 사진 찍는 취미가 있다.
파욜로에게는 같은 아파트에서 눈 먼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벨라 블라제요바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어느 여름날 일광욕 도중 둘은 말싸움을 하고 헤어지고, 파욜로는 벨라 아버지 고향인 멜레냐니로 내려가 농활을 하다가 한 노인을 만난다.
한편 벨라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페툐를 만나 거룻배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슈테판 우헤르의 1962년작입니다. 세대로 보면 밀로스 포먼과 동세대입니다.
한국에서는 시네마테크에서도 상영한 적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제목은 임의로 지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체코슬로바키아 뉴웨이브 시조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소설 원작이고, 우울한 모더니즘 영화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물들 처한 상황도 묘하게 질척하고, 억압적인 사회와 더불어 도피 심리가 한껏 묻어나온다고 해야 할까요. 프레이밍이나 음향 활용이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검열 당국에서 마땅치 않게 봤지만 칸 영화제를 비롯해 공개 이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한국의 청룡영화제 격 되는 슬로바키아 영화 시상식이 이 영화 제목을 땄더군요. https://en.wikipedia.org/wiki/Sun_in_a_Net_Awards
슬로바키아하면 왠지 체코보다 인지도가 밀리긴 하지만, 이 영화는 '중심가의 상점'처럼 확실히 슬로바키아 영화입니다.
배경 자체가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랑 그 근처더군요. 그래서 표기도 슬로바키아어에 맞췄습니다.
영자막이 묘하게 엉망이라서 (...) 퇴고에서 꽤 고생했습니다. 영자막 번역 후 퇴고만 하면 될줄 알았는데, 슬로바키아어에 프랑스어 자막 중역까지 동원해 검토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그 슬로바키아어 자막도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빼먹은 자막이라 영... 대사가 종종 문학적으로 흘러가는 부분이 있어서 날조가 있습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중역의 고통을 온몸으로 껴안으셨군요.
감사합니다.
영화 보기도 전에 예전부터 반해버린 영화였었습니다. 그런데, 드뎌 보게되는군요 ㅜㅜ
본문의, 번역의 노고를 감히 상상하지 못하겠지만, 정말 고생하신 영화인거 같습니다. 영자막에, 슬로바이아어, 불어까지.....ㄷㄷㄷ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리며..., 영화 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
악의 힘이나 캘리포니아 돌스 급으로 어렵진 않았는데, 분명 공식 블루레이 자막일건데도 뭔가 틀린게 보이더군요. 그거 잡느라 약간 고생했습니다.
그나마 프랑스어 번역은 원어 번역였던지 꽤 충실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