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나카 선생 행장기 (Professor Ishinaka,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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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나카 선생 행장기 (Professor Ishinaka,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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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예정작이 아니었는데 오랫만에 나루세 영화 본다고  

'그냥' 봤는데, 이거이 이거이 미후네 토시로가 너무너무 멋있어서

눈이 팡팡 돌아갔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나루세 팬인 친구가 당장 번역해 내라고 불끈 하길래 작업했습니다.


미후네는 너무 젊고 날씬해서 처음에 잘 못 알아봤습니다.^^

번역이 힘들 정도로 눈이 부시더군요. ㅋㅋㅋ

수줍고 과묵한 청년 연기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하는데

천재끼가 엿보입니다.


영화는 3부작으로, 이시나카라는 소설가가 시골에서 접하게 되는 

세 쌍의 젊은 연인들이 주인공입니다.

요즘 영화처럼 노골적이지 않고 은은한 사랑이 느껴지는 게 좋았던 걸 보면

저도 영락없는 꼰대 내지는 라떼 축입니다.

(그래도 티는 안 내려고 무진장 노력합니다.^^)


나루세 영화답게 물흐듯이 자연스럽고 재밌습니다.


주의: 영자막이 1/4 가량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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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9 언제나
고맙습니다.
37 Rookie
감사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 중 연출력이 떨어지는 작품으로 분류되어 평론가들 사이에 거의 언급이 되지 않은 작품이지요. <아내여, 장미처럼!>(35)을 찍은 나루세는 영화에 출연했던 치바 사치코와 1937년에 결혼을 합니다. 두 사람은 사실 너무 안맞는 커플이었다고 합니다. 나루세는 우울한 아웃사이더 기질의 소유자였고 치바는 활발한 스타 배우였으니까요. 결혼 생활은 7년 간 이어졌고 아이를 하나 낳은 후에 두 사람은 결별합니다. 그 후 나루세는 재혼할 때까지 셋방과 술집을 전전하며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듭니다. 이 기간 몇 작품만이 불꽃처럼 번쩍였는데 1938년작 <츠루하치 츠루지로>와 41년작 <버스차장 히데코>였습니다.

나루세는 태평양 전쟁 시기 군사 정신의 강화로 국책 영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다른 동료들에 비해 선전물을 잘 피해서 영화를 완성하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1939년작 <일하는 가족> 같은 작품은 국책물이지만 정부측의 요구를 살짝 벗어난 만든 영화입니다. 패전 후 미군정부가 일본 영화제작자들에게 민주주의 미덕을 축하하는 영화를 만들어라는 지시를 합니다. 나루세는 이 시기 두 편의 영화를 만듭니다. 그리고 1940년대 후반 파업 중인 도호 영화사를 떠나 프리랜서가 된 그는 여러 영화사를 전전하며 그저 그런 영화들을 만듭니다. 전후 그의 첫 영화가 코미디 영화인 바로 <이시나카 선생 행장기>입니다.

 나루세가 (일본영화 감독 중 유례가 없는) 15년간의 긴 슬럼프에서 벗어난 작품이 <긴자 화장>(51)입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나루세 미키오의 위대한 50년대가 이어집니다. <밥>, <번개>, <부부>, <아내>  . <산의 소리>, <만국>, <부운>, <취우>, <아내의 마음>, <흐르다>, <안주코>, <악운>...

어떤 감독의 영화를 섭렵할 때는 위대한 걸작과 평범한 작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만 할게 아니라 그 감독이 통과했던 시대적 환경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하면 무시될 뻔 한 작품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S umma55
유익한 댓글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GIVE 10 MP 3 밤간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6 블루정
감사합니다..
19 주디스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고밉습니디.
16 진주
감사합니다^^
22 bkslump
감사합니다~
3 참나무
감사해요
S 컷과송
2021. 12. 16. 감상

단 평 : 말을 깨다

총 3화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본편이 흔히 감독의 침체기로 알려진 종전 전후 시기의 끝무렵에
제작된 바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세번째 단락인 [건초 운반]에서 인물이 아주 작은 말의
연쇄에도 모두가 주목할 정도로 크게 웃어야하는가와도 관련있다. 뒤집어 말하자면, 바로 이 지점은
감독의 여성 그리고 시간이 실종되는 것에 대한 자기 변명이거나 위무일 수도 있다. 극 중 해제자를
출현시키면서까지 모든 상황을 중재해야만한다는 입장에 어떠한 시대성이 부재하다고 진술할 수 없다.

첫번째 단락 [묻혀있는 기름통]이 같이 걸어가는 인물들로 종결된 이후, 두번째 단락 [언쟁]이 인물들이
지나간 이후의 공연장 간판에 머물었다면 세번째 단락에 이르러 인물이 인물을 쫓아갈 때 감독의 진정이
다소 감지된다고 할 수 있을 터이다. 같이 걷기-(영화에서) 멈추기-동행에의 시도에는 단순히 세 쌍의
연애사를 넘어선 작은 미래로의 도약이 있다. 이를 위해 시도되어야할 것은 '말'의 파괴인데, 앞선 두
단락이 거짓말과 말싸움으로 말 자체를 희화화한다면, 마지막 단락에서 말은 장애에 가까운 침묵으로
오인되어야한다. 이 때 그 말'들'을 월경하는 하는 것은 반쪽 혹은 후면의 포개졌을 신체의 소근거림다.

만일 본편을 희극으로 호명할 수 있다면, 이는 인물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본편의 어느
누구도 세계 내 엄혹함을 내재하고 있지 않고 폭발될만한 갈등을 구조화하지 않을 때 이는 애당초
암연의 의중을 회피함을 드러낸다. 가령, 두번째 단락의 공중으로 날아간 신발은 세번째 단락의 바꿔
착용하는 신발과 이어진다해도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해프닝과 출발을
지시할 뿐이다. 세 단락 모두에 단독 혹은 집단 공연과 축제가 존속해야하는 것 역시 같은 연유다.
기름통, 누드쇼, 처녀성 인증 문서 따위가 필요 없는 경쾌하고 앙증맞은 세계가 낯설지만 거기 있다.
3 asdzxc
감사합니다
30 가일123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