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조건 (The Rat Race,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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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조건 (The Rat Race,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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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모르실 것 같은 영화 '인생의 조건(The Rat Race, 1960)' 입니다.

1960년에 발표된 칼라 고전영화이고, 우리나라에는 1961년에 개봉되었습니다.

그 때 제목이 '인생의 조건'이었는데 같은 제목으로 1981년에 한 번 방영된 기록이 있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 밤 방영이라 시청율이 낮았을 듯)

그리고 몇년 전에 서울 허리우드 극장 자리의 실버극장에서 상영한 적이 있지요.(어떻게 이 희귀작이 상영목록에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즉 거의 방영 안되고 출시 안되고 번역 안되어 사실상 잊혀진 영화지요. 더구나 영상조차 구하기 힘들어요. 

미국에서 DVD나 블루레이가 안 나온 것 같고 유럽에서 DVD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저도 아주 간신히 구한 영상인데 어디 소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85 : 1 영화가 4;3 팬앤스캔된 영상이에요. (2.35 : 1 영화 아닌 게 천만 다행)


사실 제가 한글자막 만들기에는 버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 로맨스 장르이고 대사도 무척 많아요. 액션, 스릴러, 서부극 같이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비교적 철학적이고 심오한 대사도 약간 나오고, 뭔 의미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표현이 제법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게 부정문인지 긍정문인지 애매한 경우도.


그럼에도 아무도 안 만들 영화 같아서 만들었고,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 (주인공 피트 자체가 매우 단순한 인물입니다.) 의미 전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건 데비 레이놀즈라는 배우를 좀 더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예전에 작업했던 '노래하는 수녀'의 주인공 이기도 했는데, 안무, 노래, 연기 등 다재다능한 그녀가 고작 '서부 개척사'와 '사랑은 비를 타고' 단 두 편으로만 알려지는 게 많이 안타깝거든요. 이 배우 출연작이 대부분 코미디, 로맨스, 뮤지컬 장르라서 제가 손을 대기에는 무척 버거운 영화들인데 용케 두 편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로 유명한 캐리 피셔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같이 공연한 배우 토니 커티스는 제이미 리 커티스의 아버지이기도 하죠. 둘 다 자녀들보다 더 유명했던 배우들이지요.


토니 커티스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고, 볼 수 있는 영화들도 무척 많습니다. '바이킹' '스팔타카스' '그레이트 레이스' '공중 트래피즈' '성공의 달콤한 향기' '대장 부리바' '흑과 백' '뜨거운 것이 좋아' 등 방영, 출시된 영화가 많죠. 물론 초기 수작인 '마술의 사랑(마법사 후디디)' 같은 재미난 작품이 여전히 안 알려졌긴 하지만. 반면 데비 레이놀즈는 알려진 영화가 너무 드물죠.


영화 내용은 '한지붕 세가족'이 아니라 '원 룸 두 남녀' 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원룸에 낯선 젊은 미혼남녀 둘이 동거를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가난해서에요. 남자는 싼 방을 구하려 했고, 여자는 월세를 못 내서 쫓겨날 판이었지요. 남자가 그걸 가엾게 여겨서 침대가 분리되어 있고 커튼이 쳐 있어서 그냥 계속 살아도 된다고 허락한거죠. 우리나라 예전 영화에도 이런 설정의 작품이 두 편 정도 있었습니다. 신성일, 임예진 주연의 '땅콩 껍질속의 연가'와 송승환, 김현주 주연의 '젊은 시계탑'이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임예진은 하이틴 스타로 활약하다가 그 영화로 성인영화 데뷔했는데 망해서 이후 영화 포기하고 TV탤런트로 활동했지만.


뉴욕에 와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매춘) 빼놓고는 안해 본 게 없는 여성과 이제 막 뉴욕에 올라와서 연주자로 성공하고자 꿈꾸는 청년, 두 사람이 함께 같은 방에서 동거하면서 각자의 삶을 위해서 몸부림치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지요. 마치 70-80년대 시골에서 성공하고자 서울로 서울로 올라오던 사람들의 상황이 겹쳐집니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 뉴욕,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경험한 야바위꾼 (무슨 생선을 싸게 사라거나 밍크를 싸게 준다고 접근하는 트럭아저씨) 들이 뉴욕에서도 존재했다는 사실이....


감독 로버트 멀리간은 '9월이 오면' 같은 코미디 영화도 있지만, '알라바마에서 생긴 일(앵무새 죽이기)', '버려진 본능' '42년 여름' 같이 사람사는 이야기를 다룬 사회물이 더 어울리는 인물이지요. 스티브 맥퀸과 나탈리 우드 주연의 '버려진 본능(Love with the Proper Stranger, 63)' 같은 영화가 조금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영화도 어려운 처지의 선남선녀가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다루었으니까요.


고화질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화질입니다. 누가 더 좋은 화질을 구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나중에 더 좋은 번역이 나와도 좋고.

타잔 시리즈 만드는데 주력하는 와중에 틈 내서 완성한 작품입니다. 드라큐라 영화 2-3편 만드는 것 보다 힘들더군요.


제목 Rat Race 는 세상살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쥐의 경주에 비유한 실제 '관용어' 입니다. 

"인생은 짧고 성공의 시간은 길다" "인생은 짧고 실패하는 과정은 더 짧다"


안타깝게도 저 역시 여전히 Rat Race 중입니다. 언제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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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 pupukim
감사합니다
GIVE 10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14 별빛사이로
감사합니다.
6 shhong70
고맙습니다.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31 꺽지
감사합니다.
18 바앙패
수고 하셨습니다~~
18 바앙패
수고 하셨습니다~~
23 zzang76
수고하셨습니다
18 슈샤드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6 장곡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 DocKing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70 Lucky Point!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35 Евгения
고맙습니다.
29 언제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8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주
감사합니다^^
22 시간의항해
수고하셨습니다.
30 하얀벽돌
자막 제작 감사합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ㅎ
7 Atilla
쉽지 않을 작업,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이렇게 쓰시면, 안 볼수가 없죠. 얼핏 티파니 아침도 연상되네요. Rat Race라는 말은 이러 저리
많이 마주쳤는데(문장 속에서는 아니고) 그런 뜻이었군요. 동영상도 감사하고, 덕분에 좋은 영화 잘보겠습니다^^.
25 토마스모어
티파니에서 아침을도 조금은 연상되는군요. 다만 여주인공의 진실한 캐릭터인지 각성하는 캐릭터인지가 다르군요.
비슷한 느낌으로는 'L자 모양의 방' 이라는 영국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가 제일 걸작이지요.
13 zzazzerdamn
감사합니다
9 영화예술
소개글이 좀 애잔하네요. Rat Race 는 세상살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쥐의 경주와 같은것, 저도 이 경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5 토마스모어
원시시대에서 과학문명시대로 바뀐 건 Rat Race 를 끝내고 편히 살자는 것인데 어찌 정글의 타잔이 문명세계 사람보다 더 편히 사는 느낌이라 정말 애잔합니다. 이럴려고 과학을 발전시킨건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4 프린스
데이비드 레이놀즈의 타미  란  팝송을 정말  좋아 했는데  Tammy and the Bachelor  란 영화의 자막도  나오길 기대 합니다  ^^  감사합니다
25 토마스모어
데비 레이놀즈에게 고전영화 자막 제작자들이 관심 좀 많이 가져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