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묻어둔 작업을
찾아내 다듬어서 올립니다.
(슐츠 님께 13탄이 될지...)
게르만의 영화를 정주행 하시는
macine 님께 도움이 될지, 누가 될지...
오래 망설이다가, 걱정하는
마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유리 니쿨린
류드밀라 구르첸코 주연
알렉세이 게르만 감독의
전쟁 없는 스무날 입니다.
(영제도 Twenty Days without War 독소전의 최정점 1943년 새해에
주인공이 받은 20일 간의 타슈켄트 휴가에서 생긴 일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영화는 앞뒤 10분을 제외하면 전쟁 영화라 보기 어렵지만
주인공 로파틴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을 담담하게 따라 갑니다.
우직해 보이는 주인공에 반해, 매우 섬세한 심리 묘사와 연출 장면들이 눈에 띄는데
(유리창 너머 대사가 들리지 않는 두 사람의 매우 행복해 보이는 대화 장면...
이별이 아쉬워 떠나는 끝까지 열차를 따라 달리는 한 러시아 소녀... 등)
내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 여러 장면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군요.
베를린을 향해 물 밀듯 쏟아져 들어오던 당시의 전황이며
아래는 주인공이 떠났던, 전선의 정 반대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특히 고려인들이 많이 사는 타슈켄트 입니다.
대대적인 공세의 선봉에 SU-85 돌격전차가 여러대 보입니다.
T-34 전차에 포탑을 제거하고 차체에 85mm 포를 고정시킨 자주포 형태 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로파틴 (바실리 니콜라예비치) 소령 역의
유리 니쿨린과 촬영 중의 게르만 감독
알렉세이 유리예비치 게르만
(Aleksei Yuryevich German 1938-2013)
유명작가 유리 게르만의 아들로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작품을 영화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소련의 렌 필름에 입사하여 <일곱 번째 동무 67>로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후 모든 작품에서
고르바초프의 글라스노스트 (개방 85) 이전까지 상영금지, 가택연금 까지 수난이 이어지다가 소련 붕괴 이후
알렉산더 소쿠로프와 함께 90년대 대표적 감독으로 알려졌다. 2000년 시작한 <신이 되긴 어렵다>를
2006년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 세상을 떠나 2013년 아들이 작업을 마쳤다.
타르코프스키와 같은 세대이나 많은 탄압으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던 저주받은 거장으로 불린다.
(성이 게르만 이라서 그랬나?)
<일곱 번째 동무 67>
<길 위에서의 심판 71>
<전쟁 없는 스무날 76>
<내 친구, 이반 랍신 84>
<흐루스탈료프, 차를! 98>
<신이 되긴 어렵다 13>
위의 포스터는 <길위에서의 심판 71> 인데
이전에 macine 님의 릴보다 조금 나은 2.94 GB 영상과
FPS 를 새로 맞춘 (23.976) 자막을 함께 링크 하오니
필요하신 분...
PS:
말씀 드린대로
이 영화는 사람들의 자기 이야기가 많은데
오래 전 부실한 영자막을 붙들고 끙끙 대다가
다듬지 않고 던져둔 작업을 macine 님이 이번에
올리시는 자막들로 인해 다시 소환하여
마무리한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도무지 시제가 맞지 않고 모호한 영자막 덕분에
상상력까지 최대한 동원해야 했던 이 자막이
(그래도 칼씽크에 자막 분할까지 완전히 새로 한)
macine 님께 누가 되지 않기를 다시 한번 빕니다...
릴은 게르만 영화 중
나름 유일한 고화질 웹립 1080p 이며
2.95 GB mkv 를 Sendy 9일 링크 하오니
이미 이 영화 (IMDb 7.8)에 대해 할 말 많으신
고수님들 빼고, 저처럼 그를 알고자 하셨던
많은 일반인(?) 여러분들께 바칩니다.
(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macine 님의
다른 역작들과 함께...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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