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The Thing From Another World , 1951) Christian Nyby DVDRip.XviD.AC3 - SMF 23.976 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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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The Thing From Another World , 1951) Christian Nyby DVDRip.XviD.AC3 - SMF 23.976 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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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The Thing From Another World , 1951)






원작 : 존 W. 켐벨 주니어-소설 ‘Who Goes There?, ?’

감독 : 크리스찬 니비

출연 : 마가렛 쉐리던, 케네스 토비, 로버트 콘스웨이트, 더글러스 스펜서 등

등급 : NR





“그것은 안에서 왔는가? 아니면, 밖에서 왔는가?

그것도 아니면, 어디서 왔는가?”






본의 아니게 ‘괴물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릴 것 같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한 남자가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장교회관에 들어서는데요. 그의 이름은 ‘스캇’이며 신문기자라는 것이 밝혀지는군요.

그렇게 의문의 비행물체가 추락했기에 지원을 요청받는 또 다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처음에는 별일 아니겠거니 했지만, 신호를 추적하여 도착한 그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물과 ‘그것’이 얼음 아래에 묻혀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생존자’라 판단되는 그것을 기지로 운반해오는데요. 이곳에서 연구를 할 것인가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인가의 갈등도 잠시, 동면에서 깨어난 그것은 케첩파티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1950년대는 [괴물]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들이 본격적인 SF 장르 무비의 태동을 알렸다.

대부분 인류와 맞서는 외부세력(외계인, 괴물 등)을 다룬 영화가 많았는데 당시의 냉전상황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겠다.

[괴물]은 존 W. 켐벨 주니어의 SF소설 <Who Goes There?>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과는 다소 다른 설정을 띄고 있다. (외계인의 등장이나 속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

감독으로는 크리스찬 니비의 이름이 올라가 있지만, 노조문제로 이름을 올릴 수 없었던 하워드 혹스가 실제 감독이라고 한다.




UFO를 타고 갑자기 나타나서 얼음속으로 묻혀버린 외계인은 당시 미국에게 '소련'과 '핵'을 연상하는 공포감을 그려냈다고도 볼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은 북극이다. 기자 스캇티는 주인공인 군인들과 같이 다니며 취재를 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그가 장식한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주인공인 패트릭 헨드리는 앵커리지 북극탐험대의 연락을 받고 조사차 방문하게 된다.





화면에 가득 찬 인물들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대사를 쳐낸다.

서로 온전한 한마디의 대사를 주고받는 방식보다 자연스러운 리듬감이 느껴지고 인위적인 설정도 지워낼 수 있는 것 같다.





북극탐험대 6 기지에 도착한 패트릭은 니키를 찾아간다. 둘은 이미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니키는 기지에서 캐링턴 박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저명한 과학자 캐링턴 박사.

캐링턴 박사는 패트릭에게 기지 근처에 불시착한 UFO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부탁한다.




얼음 속에 파묻힌 UFO. 군인들은 폭약을 사용해 얼음을 녹이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UFO는 소실되고 만다.




하지만 얼음 속에서 UFO에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체를 발견한 주인공들.

얼음을 그대로 깨내서 기지로 들고 돌아온다.




박사 측은 얼음을 녹여 외계인(?)과의 접촉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패트릭과 군인들은 상부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외계인을 보호해야 한다며 박사측을 저지한다.




하지만 상부의 연락이 늦어지고, 얼음이 녹으면서 외계인은 자취를 감춘다.

북극(기지 외부로 나가기 힘든 설정)이라는 환경이 주는 단절감은 스릴러나 호러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설정이다.

정확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외계인이 기지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설정은 충분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도망치는 외계인은 썰매견들에게 팔을 물어뜯기고, 주인공들은 그 팔을 조사함으로써 대략적인 외계인의 스펙(?)을 파악한다.

외계인은 식물에 가까운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이나 짐승의 피를 양분으로 사용한다.




캐링턴 박사를 위시한 과학자 무리들은 온실에서 죽은 썰매견의 시체를 발견하고

외계인이 온실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만 과학적인 호기심에 이 사실을 패트릭과 군인들에게 숨긴다.




하지만 온실에서 습격을 당하는 사람이 발생하고 패트릭과 군인들은 실제로 외계인의 모습을 목도하게 된다.

외계인에게 공격을 받게 된 주인공 일행은 외계인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외계인을 제거하기로 한다.





캐링턴 박사의 생각은 달랐다. 과학적인 발견의 가치로 볼 때 외계인의 존재는 절대로 사수해야할 그 무언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캐링턴 박사는 외계인의 손에서 채취한 씨앗으로 몰래 외계인을 배양하고 있었다.

그는 과학적인 진보를 위해서는 모두의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발언으로 사람들의 빈축을 산다.

캐링턴 박사와 패트릭의 극적인 갈등은 깊어만 간다.




식물에 가까운 외계인은 추위에 강했고, 반대로 불에는 약한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1차로 등유와 불로 공격에 성공한 주인공들은 전기를 이용해 외계인을 공격하기로 한다.




외계인과 대화를 시도하려던 캐링턴 박사의 야망은 외계인의 당수 한 방으로 좌절되고...(외계어를 몰라서 였을까? ㅎㅎ)




외계인을 전선으로 유도하기 위해 던진 도끼를 '폴짝' 뛰어서 피하는 모습. (완전 웃겼다 ㅎㅎㅎ 고무줄 놀이 보는 듯...)




계획대로 큰 차질 없이 감전되어 주는 외계인. 잘 가~




스캇티는 무전으로 인류와 외계인의 대결에서의 승전보를 알린다.

그리고 모두에게 경고한다. "Watch the skies!"



[괴물]은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영화다.

초기 SF 영화라 할 수 있는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보다는 훨씬 더 진보된 기술환경에서 작업했겠지만,

그래도 괴물의 분장이나 특수효과가 어설픈 수준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된 요즘에 와서 드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괴물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전혀 외부의 존재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친숙하고, 얼굴이나 손의 분장도 그다지 혐오스럽거나 낯설지 않다.

괴물의 액션은 다소 위협적인 면도 보여주지만 가끔씩은 귀엽기까지 하다.

하지만 북극의 기지라는 고립된 설정 안에서 미지의 존재에게 습격을 받는다는 SF 장르의 기본 골격은 이미 완성이 되어가고 있었다.

(에일리언 등 다양한 SF 호러 무비가 그 설정을 이어받았다.)


[괴물]은 정통 호러의 성격을 띈다기보다는 시사/풍자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생명보다 과학적인 발견과 진보에 더욱 가치를 두는 과학자,

군인들의 안전은 상관하지 않고 외계인의 생포만 언급하는 군 상부 권력자,

이런 심각한(?) 긴장과 갈등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나 던지면서 쿨하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이 '괴물'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Comments

10 빔나이트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이 죄다 엑박이네요.
11 시절인연2
고맙습니다
10 넘조아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