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17도(17th Parallel).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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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7도(17th Parallel).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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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스 이벤스의 베트남전 다큐멘타리

 원제는 <위도 17도:인민의 전쟁(Le 17e parallèle: La guerre du peuple)



 <위도 17도>는 위도 17도 지역, 즉 베트남의 북부와 남부를 가르는 벤하이강을 따라 펼쳐지는 지역으로, 전쟁 중 끊임없이 폭탄 세례를 받은 비무장 지역에서 찍은 영화이다. 이 지역은 단 몇 주만에 2만 톤 이상의 폭탄이 투하되었던 곳으로, 영화는 일상과 B52의 끊임없는 폭격 사이를 오가는 끔찍하고 지긋지긋한 삶의 긴장을 표현하고 있다.



 접근 불가능한 지역에서(사실 이것은 이벤스와 직접적인 친분이 있었던 호치민의 압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목숨을 걸고 감행한 두 달간의 촬영은 마침내 베트남 전쟁을 기록한 가장 뛰어난 영화로 완성되었다. 이벤스는 하노이에서 빈린 마을까지 미군 폭격기의 위협 아래 군대의 호위도 없이 8일 밤낮으로 300마일이나 되는 먼 길을 걸어야 했다. 이러한 조건은 당시 거의 일흔 살이 다 되어 가는 이벤스에겐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도 했다.

[출처] 요리스 이벤스 회고전
 

Comments

1 달별
감사합니다. 반가웠답니다.^^
S 컷과송
2019. 10. 18. 감상

단평 : 거기 (전쟁하는) 인민이 살고 있었네

확실하지 않지만, 어렴풋하게 이 영화를 80년대 대학가 어디에선가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의 다큐와 더불어 시청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기시감은 말하자면 가상의 의무감에서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할리우드의 주류/비주류 영화에서 미국의 베트남 침략전쟁의 유형에서
베트남 인민들은 캐릭터의 타자성을 넘어서지 못했고,
이 땅의 대중들은 이를 90년대까지 무비판적으로 흡수했다.

본편의 가장 큰 성취는 베트남 독립전쟁을 그들의 몫으로,
주체로 역사 안에서 새겨넣었다는 점이다.
비록 그것이 유럽인의 카메라로 제작되었다해도 1968년 이같은
시도는 당대의 세계사적 흐름에 필연적이고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본편은 인민이 전쟁을 생활화하고 그들이 어떻게 양키들과
맞섰는가에 대해 일종의 일상 다큐적 양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평가되어야한다.

미국은 폭격기라는 이미지로 완전히 타자화되었다가
종결부에서 조종사 포로의 얼굴로 베트남 인민 집회와 마주하게된다.
이는 엔딩의 소년 학습과 소년 병사의 시퀀스와 결합되면서 그간
감독이 주력한 장소의 우연성을 전쟁의 양상 하에서 재현한다.
본편이 위대한 영화는 아닐지 모르나, 위대한 기록임은 부인할 수 없다.
11 liimbo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