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선 취권을 창시한 무림고수 소걸아(소화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1부] 청나라 말기, 소찬(조문탁)이라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전장에서 왕자를 구출하는 큰 공을 세워 제독에 제수받지만 제독 자리를 의형제인 원열(안지걸)에게 사양하고 자신은 초야로 물러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내 원영(주신)과 외아들 봉, 그리고 아버지(양가인)와 함께 지내면서 그는 오로지 무술 연마에만 집중한다. 그의 꿈은 무술에 대성하여 한 문파를 세우고 제자를 받는 것. 하지만 그의 꿈은 이내 아버지의 죽음으로 깨어지고 만다. 의형제 원열의 배신으로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하고 그 자신 역시 치명적인 내상을 입으며 아내와 함께 강에 뛰어든다.



 간신히 여 의원(양자경)에게 구출된 소찬 부부는 아무도 살지 않는 외진 곳에 초가를 짓고 아들 봉을 구출할 날을 기다리며 수련에 정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찬은 신선(유가휘)와 무신(주걸륜)을 보고 쫓아가 그에게 도전한다. 무참하게 패한 소찬은 매일 같이 얻어맞으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남편을 주화입마에 빠진 것으로 본 원영은 슬퍼하며 단신으로 오라버니 원열에게 찾아간다. 3년 만에 찾아온 원영을 오라버니 원열은 매우 반기지만 소찬이 대성하여 자신의 조카와 여동생을 데리러 온 것을 보고 원영을 가둬버린다. 그리고 무신과의 대결로 실력을 키운 소찬과 원열의 한바탕 결투가 벌어진다.



 [2부] 아내 원영을 잃고 폐인이 되버린 소찬과 아들 봉은 대륙을 떠돌며 거지 생활을 한다. 술에 빠져 폐인이 된 소찬은 어느 날 주점에서 다시 무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와의 대결을 통해 취권을 창시하게 된다. 전장에서 부하 장수였던 마청풍을 만난 소찬은 그가 서구 격투가들과 싸운다는 것을 알고 경기장에 들어가 대결을 지켜본다. 마청풍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아들 봉이 뛰어나가 이를 말리다가 위험에 처하자 소찬은 뛰어나가 아들과 마청풍을 구하고 여러 명의 서구 격투가들과 일대 접전을 벌이게 되는데...



 [스포일러] 소찬은 아들 봉과 함께 대륙을 떠돌며 거지 생활을 하였기에 후일 '소걸아(소화자)'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술을 마실 때마다 새로운 무의 세계를 구축하였기에 그의 경지는 광동십호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후일 소걸아는 일대종사 황비홍의 스승이 되어 그에게 취권을 전수하였고, 황비홍에 의해 개량된 그의 취권은 전세계 각지에서 널리 전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