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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비교적 최근작인 이 영화는, '전후 일본의 경제성장 뒤에 감춰진 어두움의 탐구'라는, 후카사쿠 감독 초기 영화의 주제를 되살린 작품이다. 다만 이번에는, 마피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거친 남자들이 아닌, 게이샤가 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소녀 도키코가 주인공이다. 전공투가 한참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반-매춘법 시위가 한창 벌어지던 50년대 말의 사회상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도키코가 오로지 집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나 '기쁘게' 게이샤가 되려 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짠한 슬픔을 준다. 소설가, 각본가, 독립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신도 가네코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대가다운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도키코 역을 맡은 77년생 미야모토 마키는 배우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제목 '오모짜'는 '장난감'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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