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소테의 막스와 고철장수 (Max Et Les Ferrailleurs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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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소테의 막스와 고철장수 (Max Et Les Ferrailleurs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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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소테의 막스와 고철장수 (Max Et Les Ferrailleurs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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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번역해 주시길  부탁 합니다.


 



클로드 소테의 이 누아르 영화는 인간의 욕망과 그로인한 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욕망의 주체도 파멸을 유도하는 존재도 모두 자신에게서 기인한 것임을 보여주며 가슴이 서늘해지는 엔딩을 선사한다. 주인공 막스는 판사 출신의 형사로 스스로 범죄자를 놓쳤다는 자책감으로 강박적인 상태에 놓인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그는 누아르의 공식을 깨고 스스로 혼란에 빠진 주인공과 팜므파탈의 은근한 공격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계속 되는 수사 실패로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만난 20년 전 군대 동료 아벨을 자신의 강박관념을 떨쳐버릴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 고물이나 팔면서 사는 동네 건달인 그와 그의 주변에 현금이 많은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흘리고 함정을 파놓는다. 거기에 걸려들기만 하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판 이 함정에 스스로 함몰되어 간다. 아벨과 그의 동료들을 조금씩 구슬려 나가는데, 그 하나의 도구가 된 여인인 릴리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릴리는 아벨의 연인이며, 막스의 존재를 모른 채 아벨에게 은행 이야기를 흘려 넣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그녀와의 관계에서 오는 미묘한 긴장감은 막스에게 또다른 변수가 된다. 그녀는 막스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 존재 자체로 큰 위기로 작용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아벨 일당이 범죄 계획을 모의하는 장면과 막스와 형사들이 그들의 동태를 살피며 사건을 조장해가는 장면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형태이다. 형사 집단과 건달 집단들의 모의 계획들을 지켜보며 긴장감을 더욱 커진다. 왜냐 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막스의 계획이 나쁜 것임을, 건달들은 그 나쁜 계획에 아무 의심없이 말려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악한 마음을 먹은 형사와 거기에 말려드는 상황에 놓인 예비 범죄자들의 모습은 하나의 실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은행털이를 시도한 뒤에 맥없이 붙들리는 아벨 일당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함정 수사로 범죄자를 만들어낸 뒤 일을 진행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더욱 악하게 그려진다. 주인공 막스는 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 함정 속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모든 것을 허무하게 만든다. 하지 말아야할 것을 했을 때, 모든 것은 파멸한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는 때는 언제나 늦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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