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블-돌 (The Devil-Doll,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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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블-돌 (The Devil-Doll,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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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8 redondo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19. 6. 26. 감상

단평 : 나치즘과 금융자본은 폐기된다.

​<앤트맨>에게 마블 그래픽 노블로서의 계보가 아닌
영화사적 계보를 부여한다면 본편은 그 서두에 해당할 것이다.
SF 영화 장르에서 인간을 축소/확대시키는 B급 작품들은 본편 외에
1957년작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 Incredible Shrinking Man>,
1966년작 <마이크로 결사대 Fantastic Voyage>,
1987년작 <이너스페이스 Babes in Toyland>
1989년작 <애들이 줄었어요 Honey, I Shrunk the Kids>
2017년작 <다운사이징 Downsizing> 등이 자주 언급된다.

알렉산더 페인의 <다운사이징>에서 우회적으로 의지한 바 있는
맬서스의 인구론은 본편에서 이미 노골적으로 진술된다.
이에 반해, 본편은 '왜 작아져야하는가?4;와 4;무엇이 작아지는가?'에 대해
B 무비 나름의 진술이 결여된 채 소비된다.

미친 과학자라는 장르 공식은 반복되어 파멸되고
오직 누명 쓴 사나이만이 광기의 발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본편은 무엇보다도 감독 토드 브라우닝의 계보 하에
재위치시킬때 그 맥락의 층위가 선명해진다.
감독은 신체 훼손의 금기 위반 선상에서 신체 변형을 연계한다.
그것은 흡사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일련의 육체 파괴연작과도 같다.

하지만, 본편에서 육체 축소는 주인공 남성 스스로가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체인 타자를 소비시킨다.
흥미롭게도 첫 대상자는 제국주의 전쟁 하의 독일을 상징하는
베를린 빈민굴의 장애 여성이라면 두번째 실험체는 금융 자본의 남성이다.
당대에서 이데올로기적으로 제거되어야할
두 대상을 축소시키고자 하는 정치성이 노골적이고
실제로 이 두 실험체는 화재 현장에서 별도로 구출되지 않는다.
극빈층과 극상층이라는 양극단을 춤추게하고 별도의 의식 없이
삭제시키는 결말부는 누군가에게는 전시적이라는 비판을 발화시킨다.

신체 축소에 덧붙여 본편은 주인공 남성의 성전환을 부가한다.
단순한 위장술이면서도 노인 여성이라는 전환을 통해 가장
무기력한 인간으로부터의 방심 공포를 생성한다.
그것은 <괴인 서커스단의 비밀>, <프릭스> 등에 이어
비존재화된 인간의 귀환을 장르로 달성하는 바와 같다.
이는 거대 남근인 에펠탑에서 하강하는 엔딩으로 보충된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18 redondo
컷과송님 뒤늦게나마 관련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