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천사 (Der Blaue Engel , 1930년) 마를레네 디트리히 출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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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천사 (Der Blaue Engel , 1930년) 마를레네 디트리히 출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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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천사 (Der Blaue Engel , 1930년) 마를레네 디트리히 출세작






 




 








 











푸른 천사



원제 : Der Blaue Engel









1930년 독일영화



감독 : 조셉 폰 스턴버그



출연 : 에밀 야닝스, 마를레네 디트리히, 쿨트 게론



로사 발레티, 라인홀트 베른트









'푸른천사'는 독일이 나은 세계적은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대스타로 만든 영화입니다.
쇼걸 복장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드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사진이 매우 유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표현주의영화'로 대표되는 독일의 무성영화시대가 '유성영화'의 도래가 되면서 막을
내리는 시기에 만들어진 '유성영화'입니다. 지금은 이 영화하면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자태를 우선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당시에는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습니다.
오히려 주인공 교수역을 연기한 에밀 야닝스가 독일 무성영화시대의 전설적인 배우였고,
그는 미국에 진출하여 영화에 출연하자 '아카데미상'을 대뜸 수상할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배우였습니다. 푸른 천사는 아카데미상 수상이후에 독일에서 출연한 영화입니다.



1920년대 독일 김나지움(중등교육기관, 대학준비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임마뉴엘 라스 교수는 완고하고 저명한 교수(이 당시는 대학교가 아니어도 교수라고 불렀나
봅니다.)입니다. 그는 어느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쇼 공연 클럽인 '푸른천사'에
들락거린다는 사실을 알고 학생들을 색출하러 푸른천사클럽에 찾아갑니다. 학생을 단속하러
온 교수는 거기서 클럽 쇼단의 '에이스'인 미모의 각선미를 지닌 '롤라'를 만나게 되고 롤라에게
흠뻑 빠져듭니다. 엄격하고 완고한 교수였던 그는 롤라에게 반하여 결혼을 신청하며 행복해
하지만 그 댓가로 학교에서 퇴출당하게 됩니다. 결국 롤라와 함께 쇼단을 전전하던 그는 닭울음
소리를 내는 광대역할까지 하게 되고, 존경받는 교수에서 쇼 무대에서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는
몰락한 인생을 톡톡히 겪게 됩니다.








 




주인공 교수역으로 출연한 에밀 야닝스





앳된 모습의 20대의 마를레네 디트리히







이 장면은 너무나 유명한 장면으로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대표적 스틸'이기도 하다.







마치 김승호와 김지미가 출연한 한국영화 '육체의 길'이 연상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육체의 길도 당시 명배우급의 김승호와 신예급 여배우였던 김지미가 공연하였는데
푸른천사는 독일 무성영화시대 최고 명배우인 에밀 야닝스와 떠오르는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공연이라는 점, 그리고 사회적으로 잘 나가던 인물이 몰락하여 나락인생으로 떨어지는 내용이
비슷합니다. 로렌스 올리비에가 주연한 '황혼(Carrie)'도 연상됩니다.







거대한 몸집의 에밀 야닝스는 나이많은 교수역을 하지만 당시 나이는 40대 중반밖에
안되었으니 꽤 노안입니다. 육중한 체구의 위엄있는 외모는 미국의 오손 웰즈,
영국의 찰스 로톤과 함께 '덩치크고 절대 미남이 아닌 연기파 3인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볼 수 있었던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영화중 그녀가 가장 어린 외모의
영화입니다. 1930년 작품이니 이미 29세의 나이였으니 그 당시를 감안하면 '퇴조기'의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뒤늦은 나이에 스타가 되었고, 30-40대에
전성기를 누렸으니 유성영화 초기의 배우중에서는 참 대기만성형입니다.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다작영화시대인 20-30년대에 활동한 배우치고는 보기 드물게
굉장히 적은 편수의 영화에 출연했고, 그래서 50년대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50여편의 영화에만 출연한 배우입니다. 이 영화 이후로 명성이 높아져서
'금발의 비너스' '욕망' '악마는 여자이다'같은 30년대 대표작에 출연했고, 같은해인
1930년 게리 쿠퍼와 출연한 '모로코'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완고한 교수가 쇼걸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마치 '코믹영화'를 연상하지만 후반부에
몰락하 교수의 삶은 측은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3는 은근히 코믹하게 진행되는
영화이면서도 비정하면서도 측은한 라스트씬이 꽤 인상깊습니다.











 



학생들을 단속하러 왔다가 쇼걸 롤라와






사랑에 빠진 교수

















노총각이던 교수는 롤라와 결혼하게









되어 행복해 하지만.....

















학교에서 퇴출된 교수는 롤라와 함께 유랑극단을 따라









전전하다 결국 광대노릇까지 하게 된다.






에밀 야닝스는 무성영화 배우였기 때문에 억양능력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언뜻 보기에도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연기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더군요.
육성연기의 한계 때문에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도 미국에서 활약하지 못했고, 독일로
돌아가서 나치선정 영화들에 출연하여 그의 후기 영화경력에 오점을 남긴 배우가 되었습니다.







'푸른천사'는 유성영화 초기의 영화인 만큼 사운드 효과는 거의 전무하고 억양은 많이
투박한 영화지만 무성영화 시대의 전설적 스타의 '유성영화연기'를 볼 수 있고 전설의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초기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가치있는 고전으로
남은 소중한 영화입니다.







ps1 : '세기의 각선미'라는 별명을 얻은 마를레네 디트리히 답게 이 영화에서 각선미를
실컷 뽑냅니다.










ps2 : 영화 내용중 자신을 '교수'라고 소개하는 에밀 야닝스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깎듯이 대하고, 심지어는 쇼단 단장은 따귀세례를 맞는데도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고 오히려 관객들에게 '특별한 손님인 교수님이 오셨다'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1920년대 '독일'에서 교수라는 직업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급 대학도 아닌 '김나지움'의 교수도 그렇게 큰 대접을 받나 봅니다.













ps3 : 에밀 야닝스는 에밀 재닝스로 많이 알려진 배우입니다. 외국인 배우의 이름표기,
특히 '비영어권' 배우일 경우 어떻게 표기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책이나
자료에 '에밀 재닝스'로 표기되어 있지만 옥스포드 세계영화사 번역본의 '에밀 야닝스'
라는 표기에 따라서 에밀 야닝스로 표기합니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타이론 파워
주연의 '혈과 사'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이 후앙(Juan)이었고 발음도 후앙이라고
하는데 DVD는 '주안'이라고 자막표기를 하더군요. 본국의 발음에 가급적 따르는
것이 맞겠죠. 알랑 들롱은 알레인 델론, 장 가방은 진 개빈 이라고 읽지 않듯이 말이죠.
물론 '중국권'배우들은 우리나라가 한자를 쓰기 때문에 '성룡' '주윤발'등 우리나라
한자발음으로 읽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ps4 : 워낙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도중에 사운드가 뚝뚝 끊기더군요. 원래 필름 원판이
그런가 봅니다.












ps5 :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과 많은 영화를 전성기 시절 함께
찍었습니다. 푸른천사, 모로코, 상하이 익스프레스, 금발의 비너스, 악마는 여자이다
등등, 유럽출신으로 헐리웃에서 활약한 감독-여배우 명콤비였습니다.















 

Comments

1 벨루찌
천둥님 게시글은 왠지 클릭이안되네요 ^^;
설명이 너무길어서 ㅎ;...이미지가 엑박도 많고..
고생하셧네요^^
29 불량아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