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할멈 - 오니바바 (鬼婆 - Onibaba , 1964) 1080.BluRay.AVC.LPCM 2.0 - E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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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멈 - 오니바바 (鬼婆 - Onibaba , 1964) 1080.BluRay.AVC.LPCM 2.0 - E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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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신도 카네토
출연 : 오토와 노부코, 요시무라 지츠코, 사토 케이, 우노 주키치


 




이 작품은 공포영화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윌리엄 프레드킨이 엑소시스트를 만들 당시 유일하게 참고했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고 한다. 아마 프레드킨은 이 작품에서 와이드 스크린을 이용해 폐쇄적인 분위기와 함께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컷과 클로즈 업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나 싶다. 이 작품의 감독인 신도 가네토는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그저 자신의 재능을 이용만 당하며 그저 그런 영화만 만드는 것을 원치 않아 독특하게도 5,60년대부터 독립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던 감독이다.





 










 





영화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처참하게 파해친 작품으로 모호한 시대를 배경으로 전쟁이 한참 중인 와중에 높은 갈대 밭 속에서 숨어 살며 패전병이나 부상병들을 벗겨먹고 사는 한 과부와 시어머니 그리고 아주 오래된 깊은 구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들은 아주 높은 갈대 밭 속에서 살아간다. 영화는 시종일관 이 갈대밭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데, 영화는 들어가면 길을 잃기 쉽상인 높고 드넓은 갈대밭을 배경으로 그 곳의 어딘가에 있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온 깊은 구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 속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이 구멍은 과부와 시어머니가 자신들의 악행과 추잡함의 산물을 가져다 유기하는 곳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희생량들에게서 이득을 취한 뒤 그들을 모두 이 구덩이 속에다 버린다.





 
*구멍으로 시작해 구멍으로 끝나는 영화. 깊은 어두운
 구멍 속 만큼 보이지 않는 깊은 속내를 가진 영화다















*구덩이 안에서의 장면은 대부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줘 뭔가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별 다른 원한 또는 이유없이 마구 살해하는 광기의 순간인 전쟁 속에서 더 이상 도덕과 인간이 지켜야할 양심이란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해지고 만다. 말 그대로 더 이상 이성에 의한 억압이 없는 자유의 순간이 온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는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이 인간이란 동물의 충격적인 원초적 본성을 서늘하게 파해친다.





 




















 





 영화는 이렇듯 도덕이 붕괴한 시대에 이 고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남자는 여기 나오는 과부 남편의 전우로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남편을 버리고 돌아온 남자이다. 그는 다시 전쟁터로 징집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 곳에서 살기로 하는데, 그 곳에서 유일한 젊은 남자답게 이 과부는 이 남자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고 밤마다 시어머니 몰래 이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곧 이를 눈치챈 시어머니는 이들을 질투한다. 그러나 이 늙은 시어머니를 그 남자가 받아주지 않자, 시어머니는 귀신분장으로 며느리를 공포에 질리게 해 지옥과 도덕을 이용해 본능을 억제한다.





 










*영화는 귀신에 관한 얘기지만, 귀신은 등장하지 않는다.





 또 이렇듯 가짜 귀신의 등장 장면도 공포와는 거리가 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은 마치 파국으로 치닫는 듯하면서도 또 그를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약간은 물음표를 던지듯이 마무리한다. 비록 인물들의 최후는 보여주지는 않지만 사실 그들이 그 이후 어떻게 될지는 뻔한 얘기다. 하지만 뭔가 신비스로운 순간에 갑작스럽게 음산한 음악과 마무리되는 결말은 꽤나 인상적이였다. 영화가 시종일관 뭔가 불길한 느낌으로 전개된 작품답게 결말도 약간은 모호한 미스테리를 유지한체 결말을 맺었다.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먹이감이 되기 순위 제 1의 목표는 부상당한 동물이다.  생존에 있어서 규칙이란 우스꽝스러운 것. 자신이 죽지 안기 위해선 무슨 듯이든지 할 수 있는 것. 그러한 논리가 정당화된 곳에서 인간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어떠한 광적인 행동이라도 하고야만다. 영화는 이런 야만적인 내용을 상당히 세련된 방식으로 연출해냈다. 특히 야만적인 세상을 배경으로 인간의 거친 욕망을 다룬 작품답게 은근히 섹슈얼리티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자아내고 있다. 누드가 좀 나오는 것도 이유겠지만, 그저 누드를 난폭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유혹적인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가 정말 훌륭한 것은 바로 연출방법이다. 일부에서는 공포영화로 치부할 정도로 영화는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일단 음악부터가 불길한 북소리로 음침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자아낸다. 일단 강한 흑백화면과 주로 밑에서 위로 비취는 조명 때문에 사람을 좀 섬뜻하게 보이게 하는 음양의 조화가 강하게 대비되는 조명기법이 아주 특징적인데, 영화는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에 인간의 표출되는 욕망 부분 만을 강렬한 조명을 통해서 비춰 보여주려는 듯이 흑과 백의 대비가 강렬하게 대비되는 화면을 연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실체들을 보여주려는 듯 영화는 꾸준히 사방을 가로 막고 있는 잔잔한 갈대밭 만을 간간히 계속 비춰주면서 꾸준히 심리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오히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잔잔한 화면들을





 꾸준히 삽입해 불안감을 불러 일으켜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매우 어둡고, 조명도 매우 자제되어 있다.





하지만 유독 어느 특정 부분만  강한 조명을 비추는데...










*아마도 여기서 조명이 비추려는 대상은 인간의 욕망이 아니였나 싶다





 





 





영화는 그렇게 복잡한 내러티브나 드라마를 가지고 있지 않다. 영화는 이들의 욕망과 감정 그리고 이 영화의 주제를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하지 않는다. 영화는 분위기로 표현해서 이를 전개하려 한다. 영화는 그렇기에 이성적으로 분석해서 보는 영화보다는 느낌을 통해서 영화의 분위기를 체험하면서 주제를 전달하려고 한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흑백영화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어둠에 대한





시각적 표현방법을 아주 잘 살린 작품이였던 것 같다.




 
 

Comments

이 영화 보고 싶은 분은 비밀글에 신청 하세요 요청 하시는 분이 많으면 고전영화 자료실에 올리겠습니다
17 씨네스트짱
고전영화 자료실을 들어가보니...
님이 올리신 고전영화....
앞으로 야금씩 야금씩 시간내서 땡겨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4 빵보다영화
관심이 가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