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의 사나이 (The Plainsman , 1936) DVDRip.XViD - BTS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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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의 사나이 (The Plainsman , 1936) DVDRip.XViD - BTS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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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분 / 전쟁,웨스턴 / 미국
다른 제목 : 평원아
감독 : 세실 B. 데밀
출연 : 게리 쿠퍼(와일드 빌), 폴 하비(치프 옐로우 핸드), 진 아서(미스 캘러미티 제인), 안소니 퀸(노던 체이엔 워리어), 제임스 엘리슨(버팔로 빌 코디)  

 

  이 영화에 대한 중평(衆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유명하지만 걸작이나 고전 범주에 드는 영화는 아니라는 거죠.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인 ‘세실 B. 드밀’에 대한 평판 자체가 안 좋다고 해야 할 거예요. 단순한 흥행감독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기억해 둘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우선 마음에 든 부분은 영화의 주인공, 와일드 빌 히콕(Wild Bill Hickok, 게리 쿠퍼)의 캐릭터가 꽤 근사하다는 점입니다. 유유자적하다고 할까, 쿨하다고 할까. 사랑을 위해서, 혹은 대의(大義)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만, 그게 은근합니다. 짐짓 아닌 척 하면서 할 거는 다 하는 타입입니다.

  진 아서(Jean Arthur)는 새로운 발견입니다. <셰인(1953)>에서는 땅딸막한 농투성이 아줌마로만 봤는데 젊은 날 모습은 많이 달라요. 그녀는 서부시대의 말괄량이 ‘캘러머티 제인(Calamity Jane)을 생생하고 발랄하게 표현해냅니다. 말채찍을 휘두르고, 역마차를 몰고, 뭇 남자들 앞에서도 기가 꺽이지 않는 드센 여자이면서도 여자다운 매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연기합니다.

 

  이 영화는 서부시대의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잡아냅니다. 시끌벅적하고, 혼란스럽고, 먼지 풀풀 날리는 거친 분위기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마치 내 몸 속에 서부의 까칠한 모래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안 좋은 건 인디언 묘사의 전형성이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분명 이 영화는 인디언을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축출의 대상으로서 파악합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측면에선 완전 실격이죠. 예전 같으면 저도 그런 것에 발끈했을 것도 같은데 요즘에는 그런 것에 너그러워집니다. 시대적 한계로서 인정하고, 분명한 단점으로 인정하되, 그 영화에 장점이 있다면 그것 역시 인정하고 싶어집니다.

 


 

 

Comments

10 넘조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