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쿠바 Salut les cubains(1963)

자막자료실

안녕 쿠바 Salut les cubains(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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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1963년 다큐멘타리입니다. 자료실 영문을 옮겼습니다. 자료를 올려주신 javaopera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녜스 바르다가 전직 사진작가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바다. <5시와 7시까지의 클레오>나 <행복>등의 영화로 국내에서 알려진 프랑스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는 영화감독이 되기 전 사진작가로 활발히 활동했었던 사람이다. 이런 그녀의 이력을 생각해 본다면 사진과 영화 사이에 놓인 그 다리의 견고함과 깊은 역사 역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맨하탄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상영예정인 <씨네바르다포토>(Cinevardaphoto)는 그런 아녜스 바르다의 사진을 둘러싼 세 편의 다큐멘터리를 묶은 영화다. 가장 최근인 2004년에 만든 <이데사, 테디베어 그리고…>(Ydessa, the Bears and Etc)는 큐레이터이자 콜렉터인 이데사 헨델스의 ‘테디베어 사진전’을 둘러싼 다큐멘터리다. 얼핏 보기엔 테디 베어를 둘러싼 평범한 테마전시이거나, 편집증의 산물처럼 느껴지는 이 콜렉션을 자세히 보면 그곳에 서려있는 나치의 망령이, 전후의 세계의 풍경이 보인다. 실재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인 부모를 가진 캐나다인인 이데사가 전시를 뮨헨에서 연대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사진들로 가득 매워진 전시장을 통과하면 나오는 또 다른 전시장에는 텅 빈 공간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올리는 히틀러의 인형이 놓여져 있다. 그렇게 비로소 저 순수한 천진한 곰 인형과 함께한 수 천장의 사진이 한 시대를 짓누른 광기의 폭력을 몹 샷으로 증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1982년 작 율리시스(Ulysses) 는 그보다 20년 전에 바르다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둘러싼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의 복원이다. 한 바닷가에 죽은 염소와 나체의 남자 그리고 한 아이가 있는 그 사진을 보며, 바르다는 기억하는 것과 사라진 것, 그리고 남은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1963년 작 <안녕! 쿠바> (Salut les Cubains)는 쿠바혁명이 일어난 직후 바르다가 찍은 사진들로 구성된 3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다. 그녀의 사진첩이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 마다 쿠바의 모든 것들이 한대 어울려 차-차-차차차- 춤을 춘다. S자 곡선을 가진 쿠바처녀의 몸이, 사탕 수수농장의 청년들의 땀이, 혁명이, 시대가, 사회가, 베니 모레의 신나는 리듬이, 굵직한 시가와 카스트로가 체 게바라와 구렛나루가 흑백사진을 넘어 다시 걸어 나온다. 그렇게 바르다는 총소리가 오가는 가운데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었던 그 도시의 40년 전 풍경을 현재의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온다.







출처:씨네 21 백은하

 

Comments

1 달별
잘 보겠습니다^^
26 깊은강
고맙습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