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Aprile.1998)

자막자료실

4월 (Aprile.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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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 작품. 영 자막을 옮겼습니다


 


 난니 모레티 자신의 사적인 삶과 정치적인 관찰을 혼합한 코미디 드라마로 일기를 쓰듯 그려간 작품이다. 그의 인생 파트너인 실비아 노노와 4월에 태어난 아들 피에트로의 임신에서부터 2년 반에 걸친 기간을 연대기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모레티의 아들 피에트로가 태어난 날은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선거에서 중앙 집권당이었던 우익을 제치고 좌익 정당이 승리를 거둔 날이다. 난니의 직업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지만, 그는 공적이고 책임이 따르며, 이탈리아의 정치적인 현실을 반영한 성인용 타큐멘터리와 트로츠키 출신의 요리사에 관한 유아적 환상을 다룬 뮤지컬이라는 사적인 문제 사이에서 선택을 못하고 갈팡질팡한다. 영화는 아들인 피에트로의 탄생이라는 사적인 영역과 진정 거장다운 방식으로 전문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과 이탈리아의 정치가 존재하는 공적인 영역 사이를 미묘하고도 복잡한 비주얼 이미지와 배경음악을 통해 넘나든다.



 난니는 코믹한 효과를 위해 캐리커처된 감독의 근심, 자기 몰입을 그대로 지닌 인물이다. 실제로 영화에 담긴 중심 주제 가운데 하나는 유아주의와 성인다움의 대립이다. 아들의 출생은 난니로 하여금 언제, 그리고 과연 성인이 되어야 할 것인지의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이러한 감독의 의문은 처음으로 좌익 정부가 들어선 국가로 확장된다. 과연 이탈리아는 성인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의 답은 부정적이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들은 이탈리아 사회와 문화를 애정어린 분노를 담아 빈정대고 하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4월>에서 비난하는 대상은 언론 재벌 베를루스코니, 인터뷰, <레스프레소> 잡지 표지에 사용된 여성의 나체 사진, 육아에 관련된 어려운 심리학용어 등이다. 모레티는 어린 시절의 환영이 떠도는 로마와, 알바니아의 난민을 태운 보트가 도착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결코 부쳐지는 일이 없는 편지 쓰기, 밀라노에서 벌어지는 비오는 날의 우익 반대 시위, 무지개빛 환상이 담긴 50년대 풍의 뮤지컬 제작과정도 선보인다. 배경음악 또한 라틴 아메리카의 노래에서 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EBS 영화팀

 

Comments

1 초가삼간
감사합니다
1 박종석
정말 감사합니다
11 잠쟁이
고맙습니다..
3 Blackstar21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9 공처가
고맙습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