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주연 : 톰 행크스 마이클 클라크 던컨 데이빗 모스 배리 페퍼
러닝타임 : 188분
등급 : 18세
[줄거리]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던 폴 에지컴은 TV를 보다가 울컥 눈물을 쏟고 만다. TV에서 방영 중이던 옛날영화 [Top Hat]에 얽힌 젊은 시절의 기억이 하나 떠올랐기 때문이다. 폴이 교도소 간수장으로 일하던 1935년 대공황기, 루이지애나의 콜드 마운틴 교도소에 새로운 죄수 하나가 도착한다. 어린 소녀 둘을 죽인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존 커피란 흑인 죄수. 따뜻한 심성을 가진 폴은 거대한 덩치를 지녔지만 모자라 보일 정도로 순진한 그의 얼굴을 보고 과연 살인을 저지를 만큼 흉악한 사람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존 커피는 요도염으로 고통받고 있던 자신을 깨끗이 낫게 해주고, 죽은 생쥐를 살려내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 커피의 사형날짜가 다가오고 있던 어느 날, 폴은 존의 영험한 힘으로 인해 그가 소녀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의 누명을 벗겨줄 방도가 없자 마음 답답할 뿐이다. 대신 존 커피가 사형을 당하기 전 폴과 절친한 교도소장의 죽어 가는 아내를 치료하게끔 하기로 마음먹고, 동료 간수들과 함께 교도소 밖으로 존을 데려나간다.
[감상포인트]
마치 낭만적인 듯한 단어이지만 제목 "그린마일"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형장으로 가는 녹색복도를 뜻한다. 이미 <쇼생크 탈출>을 연출함으로써 감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바 있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또 다른 "감옥 영화". 이 영화에서 그리는 감옥 역시 습하고 어둡고, 마냥 비인간적이지만은 않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신비로운 죄수와 교도소 간수의 우정이 주된 내용.
3시간 9분이라는 다소 긴 런닝타임이지만 웃고, 놀라고, 잠시 지루하다가도 가슴 짠하고, 눈물 흘리게 하는 잔잔한 감동이 살아있다. <쇼생크 탈출>를 재미있게 본 사람,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스타일의 ‘감옥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보면 좋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