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까밀로의 귀환 (Il ritorno di Don Camillo, 1953) Julien Duvivier

자막자료실

돈 까밀로의 귀환 (Il ritorno di Don Camillo, 1953) Julien Duvivier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881216

2년 전 제가 가장 공들인  

제작 자막인데, 가장 인기가 없었던...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포스팅 합니다.

그래도 그 때 받아주신 열 대여섯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자막들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공을 들인 작업이니만큼

저의 400 여편 중에서

이 한 편으로만 기억되어도

좋겠습니다.^^


죠반니노 과레스키 원작


페르난델 (돈 까밀로)

지노 체르비 (뻬뽀네) 주연


쥘리앵 뒤비비에 감독의


돈 까밀로의 귀환 입니다.

(모두 이탈리아 원제를 사용합니다...

"돈 까밀로의 최종회, 대혈전, 마지막 대결"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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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반니노 과레스키 (Giovannino Guareschi, 1908-1968)


이탈리아 작가, 삽화가, 주간지 "칸디도"의 편집장

파르마 출생으로, 1926년 집안의 파산으로 파르마 대학 중퇴, 여러 일을 하다가

지역신문에 기고를 계기로, 1929년 풍자 잡지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2차 대전 중엔 포병 장교로 복무, 1945년 잡지 칸디도를 창간

1948년 연재 소설 돈 까밀로를 대 히트 시키고 1964년 까지 연재를 이어나감.

1956년 건강 악화로 스위스에서 지내다 1968년 심장 마비로 60세에 사망함.

(죠반니노는 "리틀 존""쟈니" 란 뜻의 세례명으로 늘 놀림 받았다함)

(책의 모든 일러스트는 그의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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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제게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 안 겁니다.

저는 애초부터 심한 바보였기에, 더 나빠질수 없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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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밀로와 뻬뽀네 (Don Camillo & Peppone)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깡패 신부와 공산당 읍장.

같은 (이탈리아 북부 뽀(Po) 강 우안과 아펜니노 산맥 사이 계곡의

브레셀로 (Breschello 별칭, 바싸 Bassa) 마을 출신의 동갑내기로

함께 1차, 2차 대전에 참전 하였으나 공산당과 기독 민주당으로 갈라섬.

둘은 모두 가난했지만 공부를 잘했던 돈 까밀로는 신부로, 초등학교를 중퇴한

뻬뽀네는 뚝심있는 읍장으로 마을의 좌우익을 대표하는 인물이 됨.

모두 불같은 성격에 주먹질과 속임수는 기본이지만 따듯한 마음씨를 가졌고

늘 돈 까밀로가 조금 한 수 위이며, 그는 예수님과 대화하는 습관이 있음.


"저런 이해심 많은 적을 제게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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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된 돈 까밀로와 뻬뽀네

(이탈리아가 배경이니 원작과 이탈리아 원제를 기본으로, 페르난델과 지노 체르비 위주)


1) 돈 까밀로 (Don Camillo, 1952) 쥘리앵 뒤비비에 (IMDb 7.7)

   (돈 까밀로의 작은 세상) 불어 판으로 먼저 만들어져 어마어마한 흥행기록을 올리고, 두 배우를 대 스타로 만듬

2) 돈 까밀로의 귀환 (Il ritorno di Don Camillo, 1953) 쥘리앵 뒤비비에 (IMDb 7.3)

   (돌아온 돈 까밀로) 전편의 성공에 힘입은 속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실제로 쫓겨났다 돌아오는 돈까밀로)

3) 돈 까밀로와 뻬뽀네 의원 (Don Camillo e l'onorevole Peppone, 1955) 카르미네 갈로네 (IMDb 7.2)

   (돈 까밀로의 최종회, 대혈전, 마지막 대결) 국회 의원이 되기 위한 뻬뽀네의 눈물나는 분투기

4) 돈 까밀로 몬시뇰 (Don Camillo monsignore... ma non troppo, 1961) 카르미네 갈로네 (IMDb 7.1)

   (돈 까밀로 고위 성직자 되다, 부제...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몬시뇰과 국회의원의 고향 마을 재격돌

5) 돈 까밀로 동지 (Il compagno Don Camillo, 1965) 루이지 코멘치니 (IMDb 7.0)

   (러시아의 돈 까밀로, 돈 까밀로 모스크바에 가다) 냉전 시대를 풍자하는 까밀로 타로치 동지의 러시아 여행기


* 1편과 2편의 컬러 복원판이 있으나, 엉망이라 흑백이 훨씬 나음 


그외...

1970년 돈 까밀로와 요즘 젊은이들 (Don Camillo e i giovani d'oggi) 페르난델 건강 악화로 미완성, 찾을수 없음

1972년 돈 까밀로와 요즘 젊은이들 (Don Camillo e i giovani d'oggi) 엉망임, 그냥 지나가시고...

1984년 돈 까밀로 (Don Camillo) 테렌스 힐이 주연 감독한 코미디, 또 하나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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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이 소설은 200편이 넘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꽁트 형식의 연재 소설이라

영화도 큰 흐름을 타고 흐르는 작은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편의 소 제목을 붙여봅니다.

① 산골 마을의 돈 까밀로

② 강 둑 건설

③ 스필레티 박사

④ 십자가 옮기기

⑤ 살인 사건

⑥ 돈 까밀로의 귀환

⑦ 권투 시합

⑧ 뻬뽀의 학교 탈출 사건

⑨ 가짜 편지와 마을 축제

⑩ 대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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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들은 다섯 편이 매우 고른 완성도 (물론 초기가 조금 더 나음)

뛰어난 흡인력과 호소력을 가졌는데, 역시 원작의 위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뻬뽀네가 더 정이 갑니다, 돈 까밀로는 좀 얄미운 듯... ㅋ)

 

불세출의 프랑스 국민 코미디언, 페르난델은 돈 까밀로의 원형으로

정극 출신의 이탈리아 사극 배우, 지노 체르비는 영원한 뻬뽀네로 남았습니다.

때문에, 자존심 대결인지 이 시리즈는 첫 두편은 프랑스 거장의 작품이고

나머지는 이탈리아에서 판권을 사들여 모두 이탈리아 감독이네요.

그래서, 불어판과 이탈리아어 판이 있는데

서로 편집이 매우 다릅니다. (약 10%정도) 하지만, 잘 아시듯

원작과 배경이 이탈리아 이고, 이탈리아 정서가 듬뿍 담긴 이탈리아 버젼이

훨씬 더 그 맛이 살아있습니다. (자막도 그 분위기를 따릅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 두 사람의 말투 입니다.

돈 까밀로는 예수님껜 극 존대어 이나, 대부분 하게, 이네 체를 씁니다.

뻬뽀네는 부하들에겐 상스럽지만, 신부에겐 하쇼, 이오 체를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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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명 배우와 원작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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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로도 연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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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모르시는 분이 없을

학창시절 정말 좋아했던 (역대 교황들도 애독자 였다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이 최근 10권으로 완역되어

그걸 읽다가, 예전 비디오가 불어판이 었던걸 기억했는데

우연히 이탈리아어 블루레이 복원판을 손에 넣고 뛸듯이 기뻐했으나

계속되는 연설에 (아시죠? 어순이 달라 전면 재조정 해야하는...)

무자비한 대사 폭력에 (숨도 안쉬고, 쉼표도 없이 10초 이상을 떠드는...)

나가 떨어져 포기하기를 수 십번 반복하다

3년 걸린 큰 숙제를 마칩니다.

(제게도 완역 소장본이 되겠네요)

전 5편을 이어 보시면

정말 재미 있으실 테지만 (약 9시간)

건강도 생각하셔서, 하루 한 편씩을 권합니다. ㅋ

(배꼽 탈출 주의!)


너무 고된 작업이어서

저도 좀 쉬어야겠습니다만, 얼마가 될지는

여러분의 응원에 달려 있겠지요...^^


PS:

화질은 매우 뛰어나며

이후에도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이 릴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1080p 2.87 GB mkv

Sendy 로 9 일 입니다.


소장하실 분들께 

작은 선물이 되길 빕니다.

첫눈이 탐스럽게 내린 날

이 영화로 여러분들 마음도

따듯하시길 바랍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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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데논A1XVA
감사히 받아갑니다~~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22 bkslump
감사합니다
GIVE 50 MP 11 한움
돈까밀로 5편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렸는데 년말에 큰 선물 받은기분입니다 줄리아노님 항상 고맙습니다
S dreammaker
고밉습니디.
18 슈샤드
수고하셨습니다.
2 춘심이
좋은영화 고맙습니다
6 블루정
감사합니다..
10 cinephile001
수고하셨습니다. ^^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ㅎ잘볼게요~ ㅎ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13 zzazzerdamn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2. 5. 23. 감상

단  평 : 문을 열어둔채로 

엔딩은 1편보다 휠씬 더 수구적이다. 이 수구는 감독 세계 속 <망향> 등의 기조로의 복귀를 뜻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적어도 감정적으로는 슬픈 고립감에 다름 아니다. 물론, 거기에는 말씀이 같이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같은 본질주의의 동행이 인물을 더욱 폐쇄로 내몰 수 있다. 신과의 동행이 그를
타자들과 구별짓는 유일한 경계라면 기실 그 들음의 상황이 인물을 홀로 노를 저어 돌아가게함이
아닌지 의아해진다. 초반부 이눌이 타 지역으로 전근되었을 때 음성이 들리지 않았음도 상기된다.

흥미롭게도 권투 경기장에서 마을 읍장의 악전고투는 보여지지만, 카메라는 인물의 간단한 승리의
쾌감은 전달하지 않는다. 그 반대편에 소년이 목격하는 성인 남성의 폭력 상황이 있다. 대중의 시선은
차단하고 단독자인 소년의 그것은 명백히 보존될 때, 본편의 기조는 어둠컴컴해진다. 거슬러 보건대,
권투 경기의 상대방은 외지인이라는 점이 문득 공포가 된다. 마을 내부가 외부로의 전입이 허가되지
않을 때 파라다이스적 고립은 어느새 폭우와 범람으로 인해 한순간 전복되고 닫힌 저주로 결과된다.

문제는 이것이 전지구적이라는 가늠에 있다. 인물이 전근간 지역에 관객이 실제로 볼 수 있는 성도는
1명 뿐이며, 마을은 항시 설원에 뒤덮여있다는 점은 그 공간이 장소가 되지 못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 곳에서조차 외부에서 이입된 마을 주민들과 인물은 격투하며 십자가는 뒤로 돌려지지 않았는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음성이 보지 못했다는 질문을 할 때 이같은 단절감은 더 이상 코미디가 아니다.
이같은 맥락의 절정에 홍수로 물이 가득찬 성당 내에서 열린 문으로 진행하는 예배 의식이 있다. 이는
안간힘이며, 타지로의 집단 피신에 대한 감독의 변론일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홀로 거기에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