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많은 상징과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가 일부러
아주 난해한 영화를 만들려 했었다면
대 성공이고, 깊은 의미를 잘 전달해
보려 했었다면, 대 실패이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두 편은 혼란과 광기로 뒤범벅 된
단 한 장면도 절대 잊지 못할, 징글징글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징글 벨 아님...ㅠ)
특별히 Harrum 님 외에 또 저와 함께
심한 뇌 경련을 공유하실 분들께...
레스젝 텔레진스키
마우고자타 브라우넥 주연
안제이 주와프스키 (줄랍스키) 감독의
밤의 3분의 1 입니다.
(원제 Trzecia Czesc Nocy 트레차 체시치 노체, 영제는 the Third Part of the Night...
부디, 계시록을 모르시거나, 이 영화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만, "밤의 세 번째 부분" 이라 불러 주시길...)
배경은 2차 대전 독일 점령 하에 천년왕국 폴란드가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지도에서 사라지는 두 번 중의 하나 입니다.
독일군에 의해 어머니, 아내와 아들이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주인공 미할은
계속 죽은 아내 헬레나를 만나며, 이 (蟲)를 먹이는 티푸스 생체 실험에 참여해 그녀를 돕는데...
첫 천사가 나팔을 불자...
피가 섞인 불과 우박이 쏟아져
숲의 3분의 1 이 불타고 모든 초원이 재가 되어 버렸고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마치 불타는 거대한 산이 바다에 던져진 것처럼
바다의 3분의 1 이 피로 변해 바다에 살던 생명체 들의
3분의 1 이 죽어 버렸고 배들의 3분의 1 이 파괴되었다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횃불처럼 타오르는...
큰 별이 하늘에서 강의 3분의 1과 샘에 떨어져...
물의 3분의 1 이 쑥으로 변해 많은 사람들이
써서 마실 수 없었기에 그 물로 죽었다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해의 3분의 1 과
달의 3분의 1
별의 3분의 1 이 깨져
낮의 3분의 1 과
밤의 3분의 1 이
같이 어두워졌다
(계시록 8:7-12)
...................................................
존재않는 이들 운명이
지금보다 중요한 적은 없었어
발자크는, 자신이 책에서 창조한 의사를
자기 임종 침대에 불렀지
프루스트는 죽을 때, 그의 둘째 주인공을 염려해서
바꿀 내용을 담요에 손톱으로 긁어 썼고
죽음의 시간에, 그건 현실보다 더 중요했어
....................................................
우릴 인도 않으시는 하나님...
연약한 것들을 죽게 놔두시고
맹목적인 증오를 키우시는 하나님...
잔인함을 퍼뜨리는 걸 허락하시고
서로 괴롭히게 두시는 하나님...
손에 채찍을 쥐어 주어
악독한 자들을 높이시는 하나님
가혹하신 하나님...
당신의 자비를 거두소서
감독의 아내였던 여주인공의 폭풍연기 속에 주와프스키 영화는
한번도 편안과 친절을 기대해 본 적 없지만 (소피 마르소 에게만?)
여긴, 극강의 스피드와 충격, 몽환까지 더해져 몸서리치게 만드네요.
각본과 감독의 이 두 편의 데뷔로 약 20 년간 공산 폴란드에서 매장 당했으니
일부러는 아니라 해도, 사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퍼붓는 거침없는 독설들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입니다. 정말로 머리가 멍해지는 이 현상을...
줄랍스키 (스탕달) 신드롬 이라 부르고 싶군요.
안제이 주와프스크 감독하면
저처럼 1981년 이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PS:
기대하신 Harrum 님께 면목이 없을 정도로
정말 감당이 안되는 이 영화는, 누가 자막을
만들어도 제 각각일 정도로, 내러티브가 가늘어
이제 껏 만들어지지 않았던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부족한 제가 덥썩...ㅠㅠ)
그래도 감독의 초기 영화라 이야기를 겨우
따라 잡을 수는 있습니다... ㅎ
릴은 블루레이 1080p
3.58 GB mkv 이며 Rakuten 으로
9일 링크 하오니, 두 편을 연달아 보시면
후유증이 며칠 갈 것이나, 권하는 순서는
밤의 3분의 1 이 먼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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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왔다고 또 공유 금지랍니다...
이상하게 저는 늘 공유 금지에 걸리네요.ㅠ.
장마철 건강 유의하시고 늘 감사드립니다!
제 맑은 눈으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지만
다른 시대, 다른 곳에서 태어나셔야 했을 감독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