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아 감독 나세르 케미르의 '사막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 감독님 영화는 전 처음인데, 완전 매료됐습니다.
한 컷 한 컷이 다 '그림'이고,
그렇다고 그림만으로 승부하는 영화도 아닙니다.
눈 멀고 늙은 데르비시가 자기 죽을 곳을 찾아 어린 손녀와 길을 떠납니다.
도중에 손녀가 졸라서 해주는 '자기 영혼을 사색한 왕자 '이야기가 중첩되면서
영화의 주제가 드러납니다.
암튼 이 영화에는 온통 '영혼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물질문명에 찌들은 사람에게는 낯선 모습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부러운 마음까지 듭니다.
여담이지만, '사색하는 왕자'로 나오는 배우는 솔직히 너무 잘생겼네요.
빈 살만이 울고 갑니다. ㅎㅎㅎ
사막 한 가운데 핀 왕자의 텐트도 그 자체로 예술이고요.
그 안에서 왕자가 감상하는 춤은 제가 알기로는 인도 북부 라자스탄 전통춤입니다
(물론 영화 배경은 인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춤과 음악이 집시였던 그 엔터테이너들을 통해
아프리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간 겁니다).
무희 솜씨가 그닥인 것도 알아챘어요.^^
춤 배경음악도 즐겨 듣던 라자스탄 음악이더군요.
촬영지는 튜니지아입니다.
데르비시란 이슬람 종파 중에 극도로 금욕생활을 하는 파를 말합니다.
그들이 추는 춤이 수피 댄스인데, 저도 이스탄불에서 공연을 본 적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계속 빙빙 도는 춤인데, 생각보다 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오래 수련을 해야 출 수 있다고 합니다.
전 반주로 하는 터키 음악이 정말 좋더군요. 생음악이다 보니 더욱.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우면서 환상(?) 상태가 되기 딱 좋겠죠.
이 영화에서는 그런데 아쉽게도 수피 춤은 거의 안 나옵니다.
영성 충만한 데르비시의 삶이 주제입니다.
이 감독님의 다른 '사막 영성' 영화들을 보려고 합니다.
제 맘에 쏙 들었거든요.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