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자국 (Mark of the Vampire, 1935)

자막자료실

흡혈귀의 자국 (Mark of the Vampire,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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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영화를 번역한 이유라면 

라이오넬 배리모어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배리모어와 드라큘라 영화는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떤 꼴일까, 싶어서요.

좋아하는 벨라 루고시가 물론 드라큘라로 나오기도 하고요.


영화는 참으로 귀엽습니다.

고전 드라큘라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무섭기는커녕 귀여워 죽을 지경이죠.^^


영화 내용의 드라큘라의 기본 골격을 대충 따라갑니다만,

엔딩에 정말 예기치 않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불행히도(?) 알고 봤지만, 모르고 보면 더 재미날 겁니다.


아쉬운 건, 벨라 루고시가 너무 조금 나온다는 것?

루고시 이마에 있는 총 맞은 자국은

딸과의 근친관계를 고민하다가 자살을 시도했던 흔적이라는데,

영화가 하도 편집질을 당해서 자살 장면이 잘려나가는 바람에 

총상만 남은 거랍니다.^^


참고로, 박쥐를 쫓는 '박쥐가시'라는 건 가상의 식물이고,

  • 부자(附子), 바꽃이 그런 용도로 비숫하다고 합니다.
  • 사전에 물론 없는 단어라 임의로 '박쥐가시'라고 번역했습니다.

자막 만들다 보면 직역에, 의역에, 주석달기에, 창작도 서슴치 않아야 되네요.^^


이 영화에 기대를 걸었던 MGM은 흥행이 그저그렇자

이후로는 흡혈귀 영화는 자체제작하지 않았다고 IMDB에 써있네요.


감독은 1931년에 루고시 주연 <드라큘라>를 만든 토드 브라우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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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6 블랑코
감사합니다.
8 안너구리
감사합니다.
S Sens720
수고하셨습니다. ^^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22 bkslump
공유 항상 감사합니다^^
16 하마다네
감사합니다
25 토마스모어
유니버셜 호러 전성기 시대에 원조 유니버셜 호러스타인 벨라 루고시가 유니버셜이 아닌 MGM에서 뱀파이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독특한 영화네요.
아마 그래서인지 그 흔한 드라큘라 역이 아니라 다른 뱀파이어로 설정되었군요. 명칭만 다를 뿐 큰 의미는 없겠지만.
잘 받아가겠습니다.
21 holyshit
감사해요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GIVE 100 MP S 궁금맨
고맙습니다.
GIVE 10 MP 5 kokoatea
감사합니다
48 CaMillo
감사합니다.^^*
18 바앙패
수고 하셨습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20 pupu
감사합니다
7 헌터X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38 하늘사탕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1. 6. 감상


단 평 : 공포가 없다

카메라는 목 근처로 다가가서 그것을 확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관객은 어떤 흔적(MARK)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이것은 그다지 커다란 속임수라고 할 수 없고 오히려 카메라의 정직함을
드러나는 방식에 가깝다. 문제는 고전적인 흡혈귀 장르가 내포한 여성의 성적 욕망과 관련하여
본편이 드러나는 불필요한 자취에 있을 것이다. 가령, 범인이 등장하는 않는 거의 모든 숏에서
여성과 그의 약혼자 등이 만들어낸 숏들은 결말부까지 해소되지 않는다. 이는 연기의 폭로일까?

두 말 할 나위 없이 흡혈귀 장르는 거대 남근에 대한 숭배인데, 이는 근친으로 결과된다. 박쥐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팔과 다리 사이를 연결하는 막을 통해 품는다라는 기이한 포박감을 생산하기
때문인데, 이는 모성애의 형상이면서 동시에 가부장제의 전방위적인 포박을 지시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왜 극단 구성원에 여성 인원이 필요한가에 있다. 이는 여성의 욕망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이 반전극 내부의 근친관계에 대한 타자성이 생성된 결과일 것이다. 도덕적 자기보호랄까

목덜미와 더불어 본편에 거울이 등장하지 않을 때 본편이 그 실체성에 대해 모더니티로부터의
공격을 감당하기 거부하는 행태는 완연해진다. 이는 최면이라는 해제 방식의 주문이 반역적으로
'모든 게 흐릿해진다'라고 주술될 때 현대성은 기실 사기에 기반하고 있음을 뒤집는 해체에 쉽게
도착한다. 흐릿해짐으로서 오히려 연극이 실연되고 그 상황으로 인해 실체가 밝혀진다는 모순성은
예술이 실재에 다다를 때의 어떤 매혹적인 접점으로 치장된다. 욕망은 예술로서 단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