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루의 일생 (The Life Of Oharu, 1952) 서학일대녀

자막자료실

오하루의 일생 (The Life Of Oharu, 1952) 서학일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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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워낙 유명한 일본 고전,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오하루의 일생' 입니다. 과거에 한자 원제인 '서학일대녀' 라고도 알려졌던 작품이지요.


여러 평단에서, 관객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는 영화지만, 아쉽게도 자막은 아직 착한 자막이 되려면 갈 길이 너무 멀길래 보다 못해 교정자막 올립니다.

이 정도 완성도 영화는 좀 더 좋은 자막이 나왔으면 합니다. 오래전에 홍와님이 만들었고, 이 후 두 번 더 올라와 총 세 번이나 업그레이드 되어 올라왔음에도 아직 너무 갈 길이 멀다고 느껴져요.


우선 줄바꿈이 너무 안되어 있습니다. 긴 문장을 한 줄 처리한 것이 너무 많이요. 불편해서 도저히 못 볼 지경입니다.

그리고 띄어쓰기가 너무 안되어 있고 맞춤법도 많이 부실합니다. 


착한 자막 만드는 팁 중 하나가 한 줄로 할지 두 줄로 할지 고민 될 때는 무조건 두 줄로 하는 게 맞습니다. 자막은 한 줄이 길지 않아야 가독성이 훨씬 좋아요.

특히 짧은 두 문장도 가급적 두 줄로 처리하는 게 낫습니다.


저도 뭐 완전하지 않지만 나름 많이 교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타, 이상한 표현, 엉뚱한 싱크, 너무 짧은 싱크 조정했고요. 싱크 조정을 좀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많이 내야 하므로 그냥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했습니다. 존댓말, 반말도 신경 안 쓴 부분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엄마가 딸에게 존댓말을 하는 자막이 왜 세 번이나 올라오도록 전혀 수정이 안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자막 만드시는 분들, 제발 비 표준어나 이상한 기호 남발 좀 하지 말아 주세요. ?! 이건 또 뭐에요? 기호는 안 넣을 수록 좋은 자막인데 왜 ?와 ! 를 같이 붙이기도 할까요? 도저히 이런 이유와 심리 자체를 모르겠어요. 일부러 나쁜 자막 만들려고 작정한 건지.


글구, 일루와, 니네, 니가, 너땜에 이런 말은 친구들끼리 대화할 때나 써주시고 자막 만들 때는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글구 -> 그리고 

일루와 _ 이리와

니네 -> 너희

니가 -> 네가 

너 땜에 -> 너 때문에


자막이 뭐 채 팅방이나 카 톡방이 아니잖아요.


이런 고전 명작 영화를 이런 자막으로 저급스럽게 망치지 않는 게 미덕이지요.  

자막에서 선택하는 단어는 조폭이나 양아치의 저급한 대사가 아닌 이상 가급적 표준어를 최대한 쓰려고 노력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직전에 올라온 자막 설명에서 앞, 뒤 번역을 추가했다고 했는데 뭘 추가한 건지 모르겠어요. 뒤에 노래 부분 영어 번역 여전히 안되어 있더군요. 중요한 건 아닌데 안한 걸 왜 했다고 설명한건지. '뒷부분 노래는 그냥 번역 안했습니다' 라고 했어야 솔직한 것인데


그리고 솔직히 누가 다시 번역해서 올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한 문장인데 두 문장으로 번역된 것이 몇 개 있고, 아마 원 영어자막이 부실했거나 한 모양입니다. 일본 영화는 요즘 잘 번역하는 분들 많으니.


영화 내용이야 보신 분들 다 알겠고,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이카라 모두 일본 유성영화 초기 감독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물들이죠. 

다만, 제가 오래 전 '동경 이야기' 를 처음 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한국 고전영화 계승과 보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같은 아시아인의 입장에서 봤을 대 '동경 이야기'나 '오하루의 일생'은 서구인들의 시선으로 볼 때 보다는 훨씬 평범하게 느껴지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소재는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에서 더 많이 나왔던 소재이니. 우리나라도 일본 처럼 국가의 위상이 높고 홍보만 잘 했으면 '오발탄' 김약국의 딸들' '산불' 만선' '삼등과장' '마부' 같은 영화가 이만큼 평가를 못 받을 이유가 없거든요. 물론 일본보다 10년~15년 정도 뒤지기는 했지만. 일본에서 50년대 쏟아진 걸작 보다 더 낫다고 하긴 그래도 더 못하다고 할 것 까지도 없는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60년대 황금기 시절에 많이 나왔으니까요. 나라의 위상이나 홍보력이 높았다면 한형모, 신상옥, 유현목, 김수용 그런 분들도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법도 없죠. 여인의 애절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는 것은 우리나라 주특기 였잖아요. (그래도 '오징어 게임'이나 '부산행'을 통해서 드디어 한국식 신파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건 고무적이 느낌입니다. 제가 신파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말이죠)


'오하루의 일생'은 굉장히 느린 호흡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고, 그럼에도 오하루가 거쳐가는 남자들과의 각각의 에피소드별 개별 시간은 굉장히 짧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얼굴을 좀체로 클로즈업 시키지 않는 화면구도를 쓰고 있는 것도 굉장히 특징이지요.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들에서 하라 세츠코나 류 치슈의 얼굴을 마치 독점 인터뷰하듯 화면에 크게 자주 응시하는 구도와는 완전히 상반되지요. 크라이테리온 영상에 맞는 자막인데 148분으로 나와 있는 영화가 왜 138분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10분 차이나고 그 정도 차이라면 프레임 차이 때문도 아닌데. 잘못 표기된 것인지.


임권택 감독의 '창'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재 자체가 많이 다르지만. 과거 인간극장인지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실화 '씨받이 여인'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하지요. 많이 비슷한 부분이 있었어요. 이 영화에서 극히 일부만 떼어내서 확장시킨 내용이 강수연 주연의 '씨받이'인 셈인데 그러고 보니 '창'도 그렇고 다 임권택 감독 영화군요. 서구의 영화로는 셜리 맥클레인 나오는 코미디 '누구에게 줄까요 (What a Way to Go, 64년, TV방영제목 루이자의 선택)' 이 살짝 생각나고, 관련이 전혀 없지만 '무도회의 수첩'도 살짝 생각납니다. 여러 남자를 차례로 만난다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17세기 일본은 완전한 계급사회 였다고 하고 그래서 차별도 심하고 신분을 넘는 결혼도 용납이 안되었다고 하지요. 그런 배경을 좀 알고 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영화지요. 그런데 좀 더 대사에 대해서 면밀하게 전달하는 자막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영상 같이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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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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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설명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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