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님 요청자막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제가 피터 셀러즈 광팬(?)인 건 아실 겁니다.

핑크 팬더류 외에는 구하기조차 어렵거나,

영자막도 없는 영화가 그의 필모입니다만,

힘닿는데까지 모아놓고 하나씩 꺼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임올라잇, 잭> <블록 하우스> <유산상속 작전>에 이어 네 번째 번역인가요?

이 정도면 셀러즈 팬 인증이죠?^^

이번 영화는 유명하지 않은 '10대 소녀 성장기'인데, 은근짭짤하게 재미나고 감동도 있습니다.

무명의 소녀 둘이 주연이고, 사실 셀러즈는 조연인데,

오프닝 크레딧에는 셀러즈 이름이 주연처럼 제일 먼저 나옵니다.

뉴욕에서 촬영 당시 팬들이 쫓아다녀서 곤욕을 치렀다고 하는데,

영화 내용과 아주 흡사합니다(보시면 압니다^^).

셀러즈는 당근 'Steal the Scene'입니다만,

두 소녀, 특히 부잣집 딸로 나오는 소녀 연기가가 아주 좋습니다.

스산한 여인의 대명사 안젤라 랜스버리도 한 몫 하고요.^^

셀러즈....

어제도 그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 <Optimists of Nine Elms(1973)>을 봤는데,

<Being There> 못잖은 작품이더군요. 은퇴한 연예인 역을 얼마나 잘하는지요.

전혀 코미디 아닙니다.

정말 Lovely 한 영화였습니다. 감동이 가득한...

어떤 역을 하더라도 최상을 뽑아내는 천재성!

그래서 제가 셀러즈를 사랑하죠.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셀러즈의 극중 이름이 '헨리 오리엔트'인데,

원작(소설)자가 Oscar Levant를 모델로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Levant=Orient, 동방이라는 뜻이죠.

오스카 레반트는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파리의 미국인> 등 다수 영화에 직접 출연도 한 사람입니다.

셀러즈는 영화에서 유럽식 영어와 뉴욕식 영어를 섞어 씁니다.

영국배우들 중에 미국 억양 영어를 가장 잘 하는 거 같네요.

제가 경험한 최악은 주드 로였습니다.^^

암튼 억양, 이라면 셀러즈입니다.

(뭔들 못 하겠습니까, 노래와 반조 연주도 수준급이더군요, 어제 영화에서)

몇몇 전혀 모르겠는 표현은 미국인 지인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독은 조지 로이 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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