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여왕 (The African Queen,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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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여왕 (The African Queen,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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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1차 대전이 발발했을 무렵 독일군 주둔 동아프리카 원주민 마을. '아프리카의 여왕'이란 거의 폐선 지경의 발동선 선장 찰리(Charlie Allnut: 험프리 보가트 분)는 늘 술에 찌들어 사는 한심한 인간. 반면 이 동네에 하나뿐인 백인 여자 로즈((Rose Sayer: 캐더린 헵번 분)는 깐깐하기가 보통이 넘는 도덕주의자. 로즈의 오빠가 독일군 때문에 죽고, 원주민들이 군에 동원되어 나가자 로즈와 찰리도 피난을 떠난다. 이때부터 조신한 여자 로즈의 대담무쌍한 변화가 시작된다. 배의 키를 잡은 그녀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독일군 요새 앞을 관통시키는가 하면, 독일의 모함 '루이자호'를 격침(?) 시킬 어뢰를 만들려고 하는데.
기존 자막 싱크 수정
 

Comments

26 로카롤라
고생하셨어요~
3 막둥이
그렇지않아도 기다리고 있던중인데
참으로 고맙습니다
2 꿈동이
감사합니다.
1 꼬마탱구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 방콕맨
감사합니다~.
11 우수마발
참으로 고맙습니다
6 악마왕
감사드려욤.ㅇㅇ
9 공처가
고맙습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2 dembo
감사합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4 쏘쿨남
감사합니다
14 cowboy
감사합니다.^^
S BJCool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3. 8. 22. 재감상


단 평 : 이브는 어떻게 아담을 구원했는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해보자. 왜 장르와는 상관없이 국가는 승리해야만하는가? 본편이

전작 <전사의 용기>와 동일한 비이성적인 광기로서의 충성을 단지 로맨스의 외피를 입고

추구해야만하는 이유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남성에게는 어떠한 혈연적 구도도 없이

단지 타지로 이주한 노동자의 과거만 제시된다는 점에서 그가 왜 여성으로부터 계도의

탈각을 강압받아야하는지는 진술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외로 성향차가 아니다.


계급, 지위, 교양 등이 상이한 남녀의 로맨스물은 일종의 시간여행과도 같아서 서로를

그 자체로 인정하기까지의 타자화에서 소통을 경유한 공동 주체화가 성립되는 갈등의

축적이 소비된다. 문제는 본편에 과연 그같은 과정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봉쇄한다는

지점에 있다. 거의 일방적으로 여성은 남성을 인도하거니와, 술을 강물에 처분하고

최종적으로는 종교성을 통해 기적을 수행함으로서 고난의 험지에서 탈출을 시전한다.


다르게 질문하자면, 왜 여기에 국가의 승리가 필요한 것인가? 단지 두 사람의 결합이

장르적 목표였을 본편은 적장으로부터의 결혼식 주례를 모순적으로 소환하면서도

누구도 가학적인 죽음으로 내몰지 않는다. 기실 모험극으로서 상상적 복수를 실행한

종점에서 국가의 승리를 아버지로부터의 승인으로 예정함으로서 기이한 정식분석적

구조의 폐쇄를 자학적으로 선택하는 감독의 지속성은 낭만을 넘어서 허무로 추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