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겔 펌

영자막을 찾은지는 며칠 됐는데, 이번에는 좀 늦었어.

얼마전에 그런 말을 하는 형이 있는 걸 봤어.
자신은 의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오역이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정말 맞아.
난 이런 의도로 이렇게 저렇게 했어도
그걸 모두 설명할 수도 없고, 그런 표현이 와닿지 않거나 틀린 걸수도 있잖아.
번역을 잘한다 못한다, 잘됐다 잘못됐다
이야기가 많은 이유가 그래서인가봐.
그 오역과 의역의 경계가 너무나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난 글을 쓰는 일을 해놔서 영어 자체보다도
말 만들어 내는 것에 더 열중을 하는 면도 많고, 영어도 잘 모르고..
자막만드는 것을 시작한 이유도 영어 공부보다도
한글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한 거거든.
이렇게 안일하게 만들어서 내놓다니 세상 사람들, 정말 미안합니다~하고 외치고 싶어진다.

주저리 늘어놓는 이유는, 이번에도 틀린거 많다..라는걸
알아서 고백하는 거지, 뭐.
정말 모르겠다 싶은 부분이 여러 군데지만
혼자 끙끙대느니 여기 틀렸어, 하는 이야기를 듣는게
훨씬 낫겠다 싶어서 슬쩍 올리는 거니까
일단은 재미있는 얼, 즐겁게들 감상하시고
틀린 부분은 이야기들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