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걸 (A Ma Soeur) 1CD 70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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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걸 (A Ma Soeur) 1CD 70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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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s 영화 해설

베를린 영화제에 초대되어 스캔들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프랑스 개봉시 12살 이하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부모와 함께 여름 바캉스를 즐기는 15살, 13살 사춘기 자매들의 첫 성 체험을 담는 비교적 단순한 소재에서 출발하는데, 예쁘고 섹시한 언니와 비만증에다 못생긴 동생간의 사도마조히즘에 가까운 일상에서의 충돌이 축적되면서 로메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초반부의 분위기는 점차 공포영화에 가까워진다.

카트린느 브레이야의 로망스>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이 놀라운 영화는 자체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로 찬반론에 휩쓸릴 틈도 없이 금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어쩌면 남성이 아니라 여성의 성적 욕망을 꼴리는대로(!!) 표현한 카트린느 브레이야의 영화 문법이 아예 무시를 당한 것일 수도 있겠 지만 말이다. <팻 걸>은 (정식 루트는 아니지만) 부산 영화제에서 상영된, 카트린느 브레이야의 두번째 상륙작이다. 여전히 그녀는 거침없고 탁트인 섹스관으로 영화를 전개시키고 있으며, 마지막 장면은 <로망스>의 그것만큼이나 충격적이다.

<로망스>와 비교해 프랑스 현지 비평은 극단으로 나눠졌다. <카이에 뒤 씨네마>의 샤를 테송은 자매 중 언니가 첫 섹스를 하는 장면을 예로 들어 유선방송의 여느 에로 TV영화처럼 막 찍어댄 것을 감독의 의도된 미장센이라 둘러대는 것을 경계하며 이는 결국 감독의 연출력 부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반면 <르 몽드>의 장 미셀 프로동은 이 영화가 "인간의 모호한 어두운 측면과 영화가 가진 허구의 힘을 충돌시키려는 시도"라며 다른 위대한 작품이 그렇듯 이 작품도 결국은 영화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석의 지평을 넓혔다.

<팻 걸>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맨프레드 살쯔제버상과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무비존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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