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요안나 코스-크라우제, 크시슈토프 크라우제
감독 : Joanna Kos-Krauze, Krzysztof Krauze
1910년(혹은 다른 기록에 의하면 1908년)에 태어나 1987년에 생을 마감한 브로니스와바 바이스, ‘파푸샤’는 폴란드의 롬족(집시족) 최초의 여성 시인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도 파푸샤의 입을 통해 언급되듯, ‘어제’와 ‘내일’을 같은 단어로 표현하는 롬족은 ‘기억(memory)이 없는’ 민족이다.
고유의 관습을 구어로 전승해온 이들에게 문자나 기록은 불필요하며, 더욱이 롬족의 여성들은 읽고 쓰는 것은 금지당했다.
그래서 그녀의 빛나는 문학과 ‘최초’라는 수식어는 영광과 명예이기보다 오히려 고통과 질곡의 이름이었다.
공동체에서 축출당했을 때 그녀는 억압적인 공동체를 원망하는 대신 자신이 저주받았다며, 악마가 들렸다며 재능을 저주한다.
개인으로서 정체성보다 롬족 공동체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정체성이 그녀에게 더 중요하다.
어린 파푸샤가 공동체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있는 장면이 많은 반면, 성인 파푸샤가 대체로 가족이나 공동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공동체가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장대한 자연으로 하여 자주 삽입된다.
그러나 폭력적인 공동체를 탈출하기보다 그 안에서 소속감과 인정받기를 추구하는 욕망은 다층적인 약자 위치에 처한 이들의 당연한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 결과, 영화는 천재 개인의 불행한 비극으로 단순화되는 대신, 파푸샤의 몸과 정신을 교차했던 다양한 층위의 비극과 억압이,
그리고 이에 맞서 때로 승리하고 자주 패배했던 그녀의 평생의 투쟁이 더욱 풍성하게 제시된다.
그 위로 그녀가 남긴 빛나는 시구들이 흐른다.
이 서글픈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낼 말을, 나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출처] 김숙현/서울아트시네마,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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