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역실(Executive Suite, 1954)

자막자료실

중역실(Executive Suite,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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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님과 소서러님의 요청자막입니다. 

한글제목이 '중역실'인데, 어디에선가는 '행정부 수반'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제목도 돌아다니나 봅니다.

구글링 하면 '이그젝티브 쉬트'라고 나오고요.^^

몬살아~~~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아카데미상 수상자가 넷, 후보지명자가 넷 나옵니다.

주연이랄 수 있는 윌리엄 홀든 역에 헨리 폰다가 처음 물망에 올랐으나,

거절했다고 합니다. 


당시 영화의 가장 큰 적이었던  TV에 대항하기 위해

초호화 캐스팅을 했다고 합니다.


윌리엄 홀든...정말 멋집니다.

아직 30대 중반인데 우리 눈에는 40대로 보이긴 하지만,

대사 중에 홀든의 아내(준 앨리슨)가

"당신의 그 이쁜 머리통을 벽에다 박는 꼴은 못 봐!" 뭐 그런 게 있는데.

"어머, 맞아, 벽에 박기에는 너무 잘생겼잖아"==>저의 속마음==>그 대사에 절대공감.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가끔씩 아내를 살살 녹일 때는 역쉬나 '전문가' 삘이 나오고요.^^


빨려들어가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작년엔가 본 영환데, 두 분이나 요청하셔서 작업했습니다.

특이한 게, 당시 미국 영화와는 다르게

배경음악이 전혀 없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느끼지도 못 했습니다.

음악이 없는 편이 이 영화에서는 더 효과적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네요.


연출은 로버트 와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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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 컷과송
2023. 2. 26. 감상

단 평 : 상품 가치가 흐른다


본편이 <선셋 대로>와 <12인의 성난 사람들> 사이에 놓인다는 것은 단순히 시기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전작은 잠시 차치하고, 후작에서 시공간 - 인적 폐쇄성을 과도하게
소환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은 제기 가능하다. 물론, 거기에는 헐리우드식 선전물의
위선이 내재하거니와 그를 위해 설득당하는 배경적 군상에 대한 존중도 포함될 것이다.
곁가지로서 주주 자본주의와 교환가치가 아닌 상품 가치에의 대립도 홍보로 첨언된다.

전작 <선셋 대로>가 본편과 연계되는 지점은 단순히 주연 배우만은 아니다. 그것을
입증하는 또다른 지점은 음악이 없는 본편에서 유일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에 있다.
서사적 평면성이나 충분히 주해되지 못한 캐릭터들의 이분법적 직립의 허실은
누가 2세 가족을 가지고 있는가? 누가 야구를 볼 수 있는가? 따위에 국한되지만,
인물의 아들인 소년이 <사랑은 비를 타고>를 흥얼거릴 때 잠시 휴지기를 가지게된다.

<선셋 대로>와 <사랑은 비를 타고>의 단절성에 대한 추모가 본편의 배우진들과
중첩될 때 즉각적으로 주연인 윌리엄 홀든과 이전 세대의 명우들 간의 세대교체를
연상시킨다. 새로운 사장을 추대하는 과정 자체가 이같은 외형을 적시한다면
본편 말미가 인물이 역설하는 상품의 내구성을 위해 질주한 배우들의 자존심도
용인되어야한다. 단 한번도 보여지지 않는 전임 사장의 얼굴과 오프닝 이후
일관된 1인칭 시점 숏 등은 부재 위에 어떤 의무감을 부여한다. 시간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