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Angel,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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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Angel,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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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과송님 요청자막입니다. 


말렌 디트리히...전 한 번도 미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더 솔직히 말하면 약간 '해골' 같아요)  

고급 외교관이자 귀족인 허버트 마셜의 '방치된 부인'인데

멜빈 더글러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저같이 허버트 마셜 덕후인 여자로서는

이해가 안 되지만서도,

뒷집 곰보가 더 이쁘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무대가 영국인데 영국 귀족의 부인이 외국 태생이고

몸종(valet)도 미국 배우가 하고

영국 외교관 역도 미국 배우 멜빈 더글러스가 하는 통에

전형적인 영국식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루비치 감독 자체가 영국 사람이 아니다 보니

미국에서 즐겨 쓰던 배우들을 동원했겠죠.


귀족 부인은 사는 게 지루하기 쉽습니다.

모든 집안일은 능력있는 하인들이 알아서 하고,

게다가 자식도 없어요

(있다 해도 영국인이라면 애가 길 때부터

기숙학교에 보내버리겠지만요^^).

그러니 지루할 수밖에요.

게다가 부부 사이는 무척 좋아 보이나

남편이 아내를 보는 시선은 적어도 영화상에서는

'트로피' 아내입니다.

미인을 번듯하게 차려 입혀서 오페라니 파티니 데리고 다니며

만인의 시선을 모으는 역할이지요.

디트리히가 남편이 일하러 간 새에 몰래 파리로 가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도 아닙니다.


영화의 교훈은?

"있을 때 잘 해라"입니다.^^


디트리히가 마지막에 두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

잘 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저로서는.

궁금하시면 영화 보세요~~~


응응링크

angel.1937.720p.hdtv.x264-regret.mkv 



원제:Angel(1937)

연출:에른스트 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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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
GIVE 5 MP 7 LIitz
감사합니다.
25 토마스모어
영화 잘 봤습니다. 좀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 있는데
여기서 '공녀, 황녀'라는 분이 뭐하는 분일까요? 몰락한 왕족의 후손으로 예상되는데 프랑스 황조인가요 러시아 황조인가?
그리고 아무리 몰락한 황실이지만 꽤 지체높은 신분인데 마치 그 황녀의 집에 들락거리는 걸 매우 천박하게 인식하던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마치 비밀 사교계 장소라도 되는 양)
그 '황녀의 집'의 정체를 알아야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듯 싶네요.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초반에 그 황녀를 만나서 뭔가 고민을 털어 놓을려다 마는데 그게 트로피 아내 역할의 권태였던 걸까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연기 자체가 살려놓은 영화더군요. 두 남자 배우는 그야말로 뻣뻣하고 너무 스탠더드한 연기일관(확실히 게리 쿠퍼나 클라크 게이블 같이 대스타가 된 배우와 그렇지 못한 배우의 차이일까요?) 이 영화속의 허버트 마샬은 제가 여자라면 가장 심심한 남자 같네요. 전형적인 '의전식 남자' 이고 가부장 시대에 귀족 남자가 갖추어야 할 형식과 체면, 겉치레, 절도가 다 갖춰진 인물(그런 시대, 그런 인물 자체를 너무 싫어해서. 그런 아버지를 두었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네요. 외부에서는 존경받고, 집안에서는 고리타분하고 심심한)

영화는 사실 두 남자 중 합리적인 선택으로 딱 그 시대에 맞게 스탠더스 식으로 끝나긴 했는데 (엔딩 처리 묘사도 참 좋았고) 도덕과 관념이 중시되는 시대라서 가능한 스토리였던 것 같네요. 요즘 같으면 이미 신뢰가 무너진 부부는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을텐데.  시대의 차이를 정말 많이 느껴지게 하는 영화더군요. 조선시대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지만.  덕분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S umma55
아마도 러시아 공녀겠죠. 혁명을 피해 파리로 들어와서 영화처럼 고급 사창가 내지는 에스코트 제공 뭐 그런 걸로 먹고사는?^^
고리타분한 귀족 남자를 탓할 일은 못 됩니다. 어차피 트로피 아내라는 걸 알고 결혼했을 테고,
아이도 안 낳고 아무 하는 일 없이 남편에게 의존하며 사는 여자니까 바람 피우면 안 되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