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랑의 유명한 마부제 박사 시리즈 중 마지막이자
랑의 유작이라고 합니다.
64년 즈음부터 완전히 눈이 멀어서라고 하네요.
우리에게 낯익은 Gert Fröbe 가 형사로 나옵니다.
착한(?) 역 하는 거 거의 첨 보는듯...^^
연기 좋습니다, 역시.
믿음이 팍팍 가는 인물 구현!
스토리가 꼬고 또 꼬는 식인데
영화를 자세히 보면 곳곳에 범인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으니
찾아가면서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전 처음 볼 땐 번역하느라 바빠서 다 놓쳤습니다.ㅎㅎ
오랜만에 독일 고전을 보니 참 반갑네요.
저는 이후에 나온 '뉴 저먼 시네마'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그와는 분위기 완전 다른 이런 고전이 참 맘에 듭니다.
상영시간에 비해 대사가 엄청 많아서
번역하기에는 좋은 영화는 아닙니다.
말로 다 하는 느낌~~^^
어젯밤에도 요즘 영화 하나 보려다가
못참고 꺼버렸습니다.
아이고....이거 뭐 영화인지, 몰래 카메라인지....
예술 아니라 예술 할애비라 해도 못견디겠더군요.
암튼 즐감하십시오,
원제:Die 1000 Augen des Dr. Mabuse(1960/흑백)
영어 제목:Diabolical Dr. Mabuse
연출:Fritz Lang
새자막 올려주시는 속도가 더 빠르십니다!ㅎ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46 Lucky Point!
3년을 자고 있던 이 영화를... 감사합니다!!
전편 도박사 마부제(1922) 마부제 박사의 유언(1933)도
갖가지 버전에 부실하기 짝이 없으니 님께 부탁드려 봅니다...
자막을 유심히 봤는데
오역보다는 어색한 문장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추카추카 22 Lucky Point!
단평 : 보지 못하는 자가 모든 것을 본다.
프리츠 랑의 유언. 그는 3편의 마부제 박사를 남겼다.
1933년작과 본편 사이에는 27년이라는 할리우드라는 시공이 있다.
두번째 마부제 박사와는 달리 본편은 마부제 박사에 대한 직접적인
혈연보다는 그의 유지로서의 세계의 불안이라는 욕망을 승계한다.
아마도 그것은 영화의 꿈이자 프리츠 랑의 프레임일 것이다.
첫 살인이 TV 뉴스 진행자에게 가해진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영화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의구심에 대한 공격성이 슬쩍 드러난다.
그 반대편에 영능력자로 가장한 마부제 박사의 후예가 있다는 것은
이같은 추정에 가혹한 확증을 제시한다.
보이지 않는 심령술사로서 그는 비록 범죄조직의 힘을 통해
자신을 구축하지만, 현대의 CCTV와도 같은 '천개의 눈' 장치는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저감시킨다.
보이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보는 신적 캐릭터로서 마부제는
영화란 무엇일 수 있는가에 대한 노감독의 마지막 유언장일 것이다.
극장이라는 암실에 있으면서도 스크린을 통해 세계를 응시할 수 있는
권능으로서 관객은 결국 마부제 박사의 그것을 욕망한다는 테제다.
본편과는 달리 이 욕망의 진실과 정의가 가능한가는 관객의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