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님과 토마스모어님 요청작입니다.
제가 번역했던 <작은 여우들>을 쓴 릴리언 헬먼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거고,
브로드웨이에서 연기했던 주연 폴 루카스와 루실 왓슨이 여기에도 나옵니다.
헬먼이 1940년에 독-소 불가침조약을 보고 분기탱천해서 쓴 희곡이라고 합니다.
열렬한 반 나치주의자였던 베티 데이비스는 대본을 보자마자 조연임에도 출연을 결정했구요.
오프닝 크레딧에는 주연처럼 나옵니다만, 결코 주연 아닙니다.
IMDB 평은 극도로 갈립니다.
수작이라는 평과, 지루하고 설교가 넘치는 프로파간다라는 평입니다.
전 후자에 손 듭니다.
집필 목적이 너무 분명하다 보니 그런 거 같습니다.
특히 초반의 대사들은 대부분 무의미하고 재미없고,
후반부에 넘쳐야 하는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지 대사가 너무 많아 번역자로서 불평하는 건 아닌 게,
<작은 여우들>과 대사량은 거의 같지만 극의 묘미에서는 비교가 안 되거든요.
다른 번역자들도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대사양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내용만 좋다면.
폴 루카스가 이걸로 오스카상을 받긴 했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연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베티 데이비스 역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역이고요.
데이비스의 엄마로 나오는 인물이 가장 거슬렸는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더군요,
잘난 체, 안하무인, 자뻑, ㅎㅎㅎㅎ
가장 공감되는 인물은 오히려 악역인 브랑코비스 백작이었습니다.^^
연기 아주 잘하더군요(조지 쿨러리스).
<라인강의 감시>라는 제목의 유래는,
19세기에 숙적이었던 프랑스와의 전쟁 중
라인강 유역의 영토를 지키려는 독일인의 심정이 반영된 것입니다.
시와 노래로 만들어져서 1차대전에서 많이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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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감독은 이게 데뷔작인 허먼 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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