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에트로 마르첼로
이탈리아의 싱어송라이터며 민중가수로도 불리웠던 루치오 달라(1943-2012)에 관한 다큐멘터리.
루치오 달라의 노래 중에 한국인의 귀에 익은 곡으로는
1971년 산레모 가요제에 3위로 입상했던 <1943년 3월 4일생>을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번안했던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가 있다.
사실 두 곡의 가사는 사뭇 다르다.
원곡이 일찍이 남편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운 홀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면
번안곡은 불우하게 태어나 고달프게 살아가는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이 번안곡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얼마 뒤 우울한 사회 풍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고 이용복이 몇 차례 개사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새벽종이 울리고 쨍하고 해뜰날만 바라보던 시절의 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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