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까밀로 (Don Camillo, 1952) Julien Duvivier

자막자료실

돈 까밀로 (Don Camillo, 1952) Julien Duvivier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881217

2년 전 제가 가장 공들인  

제작 자막인데, 가장 인기가 없었던...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포스팅 합니다.

그래도 그 때 받아주신 열 대여섯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자막들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공을 들인 작업이니만큼

저의 400 여편 중에서

이 한 편으로만 기억되어도

좋겠습니다.^^


죠반니노 과레스키 원작


페르난델 (돈 까밀로)

지노 체르비 (뻬뽀네) 주연


쥘리앵 뒤비비에 감독의


돈 까밀로 입니다.

(모두 이탈리아 원제를 사용합니다...

"돈 까밀로의 작은 세상"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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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반니노 과레스키 (Giovannino Guareschi, 1908-1968)


이탈리아 작가, 삽화가, 주간지 "칸디도"의 편집장

파르마 출생으로, 1926년 집안의 파산으로 파르마 대학 중퇴, 여러 일을 하다가

지역신문에 기고를 계기로, 1929년 풍자 잡지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2차 대전 중엔 포병 장교로 복무, 1945년 잡지 칸디도를 창간

1948년 연재 소설 돈 까밀로를 대 히트 시키고 1964년 까지 연재를 이어나감.

1956년 건강 악화로 스위스에서 지내다 1968년 심장 마비로 60세에 사망함.

(죠반니노는 "리틀 존""쟈니" 란 뜻의 세례명으로 늘 놀림 받았다함)

(책의 모든 일러스트는 그의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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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제게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 안 겁니다.

저는 애초부터 심한 바보였기에, 더 나빠질수 없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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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밀로와 뻬뽀네 (Don Camillo & Peppone)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깡패 신부와 공산당 읍장.

같은 (이탈리아 북부 뽀(Po) 강 우안과 아펜니노 산맥 사이 계곡의

브레셀로 (Breschello 별칭, 바싸 Bassa) 마을 출신의 동갑내기로

함께 1차, 2차 대전에 참전 하였으나 공산당과 기독 민주당으로 갈라섬.

둘은 모두 가난했지만 공부를 잘했던 돈 까밀로는 신부로, 초등학교를 중퇴한

뻬뽀네는 뚝심있는 읍장으로 마을의 좌우익을 대표하는 인물이 됨.

모두 불같은 성격에 주먹질과 속임수는 기본이지만 따듯한 마음씨를 가졌고

늘 돈 까밀로가 조금 한 수 위이며, 그는 예수님과 대화하는 습관이 있음.


"저런 이해심 많은 적을 제게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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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된 돈 까밀로와 뻬뽀네

(원작과 이탈리아 원제를 기본으로, 페르난델과 지노 체르비 위주)


1) 돈 까밀로 (Don Camillo, 1952) 쥘리앵 뒤비비에 (IMDb 7.7)

   (돈 까밀로의 작은 세상) 불어 판으로 먼저 만들어져 어마어마한 흥행기록을 올리고, 두 배우를 대 스타로 만듬

2) 돈 까밀로의 귀환 (Il ritorno di Don Camillo, 1953) 쥘리앵 뒤비비에 (IMDb 7.3)

   (돌아온 돈 까밀로) 전편의 성공에 힘입은 속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실제로 쫓겨났다 돌아오는 돈까밀로)

3) 돈 까밀로와 뻬뽀네 의원 (Don Camillo e l'onorevole Peppone, 1955) 카르미네 갈로네 (IMDb 7.2)

   (돈 까밀로의 최종회, 대혈전, 마지막 대결) 국회 의원이 되기 위한 뻬뽀네의 눈물나는 분투기

4) 돈 까밀로 몬시뇰 (Don Camillo monsignore... ma non troppo, 1961) 카르미네 갈로네 (IMDb 7.1)

   (돈 까밀로 고위 성직자 되다, 부제...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몬시뇰과 국회의원의 고향 마을 재격돌

5) 돈 까밀로 동지 (Il compagno Don Camillo, 1965) 루이지 코멘치니 (IMDb 7.0)

   (러시아의 돈 까밀로, 돈 까밀로 모스크바에 가다) 냉전 시대를 풍자하는 까밀로 타로치 동지의 러시아 여행기


* 1편과 2편의 컬러 복원판이 있으나, 엉망이라 흑백이 훨씬 나음 


그외...

1970년 돈 까밀로와 요즘 젊은이들 (Don Camillo e i giovani d'oggi) 페르난델 건강 악화로 미완성, 찾을수 없음

1972년 돈 까밀로와 요즘 젊은이들 (Don Camillo e i giovani d'oggi) 엉망임, 그냥 지나가시고...

1984년 돈 까밀로 (Don Camillo) 테렌스 힐이 주연 감독한 코미디, 또 하나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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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이 소설은 200편이 넘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꽁트 형식의 연재 소설이라

영화도 큰 흐름을 타고 흐르는 작은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편의 소 제목을 붙여봅니다.

① 공산당의 승리

② 돌더미의 불

③ 세례식과 고해성사

④ 지나와 마리올리노

⑤ 인민 회관과 시민 공원

⑥ 농민 총파업

⑦ 축구 시합과 축복 행렬

⑧ 선생님의 장례식

⑨ 동시 개장과 마을 축제

⑩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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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들은 다섯 편이 매우 고른 완성도 (물론 초기가 조금 더 나음)

뛰어난 흡인력과 호소력을 가졌는데, 역시 원작의 위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뻬뽀네가 더 정이 갑니다, 돈 까밀로는 좀 얄미운 듯... ㅋ)

 

불세출의 프랑스 국민 코미디언, 페르난델은 돈 까밀로의 원형으로

정극 출신의 이탈리아 사극 배우, 지노 체르비는 영원한 뻬뽀네로 남았습니다.

때문에, 자존심 대결인지 이 시리즈는 첫 두편은 프랑스 거장의 작품이고

나머지는 이탈리아에서 판권을 사들여 모두 이탈리아 감독이네요.

그래서, 불어판과 이탈리아어 판이 있는데

서로 편집이 매우 다릅니다. (약 10%정도) 하지만, 잘 아시듯

원작과 배경이 이탈리아 이고, 이탈리아 정서가 듬뿍 담긴 이탈리아 버젼이

훨씬 더 그 맛이 살아있습니다. (자막도 그 분위기를 따릅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 두 사람의 말투 입니다.

돈 까밀로는 예수님껜 극 존대어 이나, 대부분 하게, 이네 체를 씁니다.

뻬뽀네는 부하들에겐 상스럽지만, 신부에겐 하쇼, 이오 체를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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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명 배우와 원작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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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로도 연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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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모르시는 분이 없을

학창시절 정말 좋아했던 (역대 교황들도 애독자 였다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이 최근 10권으로 완역되어

그걸 읽다가, 예전 비디오가 불어판이 었던걸 기억했는데

우연히 이탈리아어 블루레이 복원판을 손에 넣고 뛸듯이 기뻐했으나

계속되는 연설에 (아시죠? 어순이 달라 전면 재조정 해야하는...)

무자비한 대사 폭력에 (숨도 안쉬고, 쉼표도 없이 10초 이상을 떠드는...)

나가 떨어져 포기하기를 수 십번 반복하다

3년 걸린 큰 숙제를 마칩니다.

(제게도 완역 소장본이 되겠네요)

전 5편을 이어 보시면

정말 재미 있으실 테지만 (약 9시간)

건강도 생각하셔서, 하루 한 편씩을 권합니다. ㅋ

(배꼽 탈출 주의!)


너무 고된 작업이어서

저도 좀 쉬어야겠습니다만, 얼마가 될지는

여러분의 응원에 달려 있겠지요...^^


PS:

화질은 매우 뛰어나며

이후에도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이 릴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1080p 2.77 GB mkv

Sendy 로 9 일 입니다.


소장하실 분들께 

작은 선물이 되길 빕니다.

첫눈이 탐스럽게 내린 날

이 영화로 여러분들 마음도

따듯하시길 바랍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16 진주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인기 있네요. 트래픽으로 못 받아서 더 보고 싶어지네요.
지금은 잘 받아지네요. 잘 보겠습니다.
S 줄리아노
다시 걸었습니다!!^^
26 장곡
수고하셨습니다.
30 하얀벽돌
자막 감사합니다.
3 오늘왕
트래픽 초과네요^^;; 혹시 공유 가능하시면 부탁 드려보아요^^;;;
그나저나..
이 영화 시리즈도 전혀 몰랐던 영화들인데 소개 글을 읽다보니 아주 유명했던 시리즈였나 보군요..
너무 정성스러운 소개글에 제  무지한 영화 지식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에 볼 영화들이 너무 많네요
연말에 바쁘실텐데 이렇게 좋은 영화들 공유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바쁘실 텐데 공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23 zzang76
수고하셨습니다
S Sens720
수고 많으셨습니다. ^^
7 behappy
너무 재미있게 봤던 소설의 영화네요.
소설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영화도 한 번 봐야겠지만 역시 소설로 읽어야 더 재미있을 겁니다.
3 데논A1XVA
고맙습니다~~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22 bkslump
시리즈 다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고밉습니디.
18 슈샤드
항상 고맙습니다.
6 블루정
감사합니다..
1 Advr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근데 인기가 많은 탓인지 이번에 올려주신 돈 카밀로 시리즈 모두 트래픽 초과네요 ㅎㅎ
GIVE 10 MP 10 cinephile001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ㅎ잘볼게요~ ㅎ

추카추카 29 Lucky Point!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12 현마현웅
저도 이거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전권 다 구매해서 소장 중이죠
간간이 한 마디 식 던지는 예수닌 대사가 너무 웃겨서 진짜 ㅋㅋㅋ
감사드립니다
13 zzazzerdamn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2. 5. 20. 재감상

단  평 : 힘은 왜 발휘되는가

문제는 코미디라는 형식에 있지 않다. 오히려 코미디라는 형식이 솔직한 고백을 통해 은폐를 두려워
하지 않음에 있을 것이다. 웨스턴적 해제가 불가능한 것은 들어온 자가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주한
자가 이주함에 있다. 서두에 마을로 들어선 여성은 하나의 단초일 수는 있지만, 스스로 출구를 열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누구도 출구가 없음을 알고 있다. 단지, 거기에는 이분법의 향락이 존재할
뿐이다. 구조 자체의 견고함은 그것이 항시 두텁기 때문이 아니라, 잠시 흔들리기 때문에 가능하다.

가령, 자본주의는 68이라는 휴지기를 창출함으로서 오히려 그것을 상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성공했다.
스펙타클은 고발되었지만, 여전히 초단위의 편집은 롱테이크를 지루하게한다. 코미디는 바로 시간의
지속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서 장르화될 수 있었다. 그 자리를 대체함은 힘의 과잉이라는 초월성이다.
감독의 세계는 언제나 초월자의 폐쇄성으로 유지되었음을 상기한다면, 중요한 것은 그 초월자 자신의
운명이라기보다 남겨진 세계가 닫혀있음에 있다. 본편에서는 그것을 최종 파국을 외면하여 생산한다.

이쯤되면, 다시 인물은 왜 그토록 초인적인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종교성과 단절시켜서 말해도
좋을 것이다. 인물은 무거운 탁자를 던짐으로서 종교인의 초상화를 떨어뜨리는 우연을 만들어낸다.
국가, 이념, 종교 등의 거대 서사를 배제한 이후 잔여물은 오직 육체의 힘이라는 쾌감이다. 물론,
그 후면에는 목소리-언어의 숨겨진 최초의 내면화된 구조의 저력이 있다. 즉, 균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힘에의 숭배로 인한 보신주의적 제어가 있다. 총잡이는 마을을 구원할 수 없어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