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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당시 영국 사회의, 우리의 시선에서는 괴이한 풍습에, 주인공의, 역시 우리의 시선에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이 보이지만, 전개만큼은 상당히 흡인력이 있었습니다. 영국 육군의 전투 방식은, 34;글래디에이터 (Gladiator)34;에서 볼 수 있었던 로마시대의 전투 방식에 비하면 오히려 퇴보한 것 같더군요.
아무튼 IMDB 의 평점이 납득이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단 평 : 볼 수 없는, 들을 수 없는 것들
식민주의와 오이디푸스 등을 구술하는 것을 삼가한다면 본편은 즉각 영화 매체에 대한 탐문이 된다.
그 정점에 39;눈이 멀다39;라는 영화에 대한 예비가 다소 조악하게 마련되는데, 이는 노골적으로 서사와
접합된다기보다는 그 스스로 이탈됨을 인정하는 별도의 공간이 된다. 햇빛을 피하지 못한다라는
표면이 그로 인해 시각 상실을 초래할 때 음흉하게도 그가 환타지 내부로 들어가야만 하는 억압적
초대권으로 변질된다. 물론, 여기서 인도자로서의 인물은 영화적 육체로서 변형의 초월성을 내재한다.
인물이 낙인으로서 초승달 문양을 이마에 표시하고, 혀의 절단보다는 말하기 장애로 자신을 치장할 때
이는 본인에게는 위장의 효과이겠지만, 매체적으로는 무성 영화의 겉옷과 마찬가지다. 흥미로운 것은
인물이 그의 친구인 시각 상실의 부상병과 동행할 때, 그로 인해 친구는 시각과 청각 모두에서 완전히
배제됨으로서 오직 기존의 배경으로 인한 상상적 동선을 구성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그가
자신의 생환이 어디에 있는가를 인지하는 것은 촉각으로부터인데, 그 순간 환타지에서 이탈을 선언한다.
하지만, 이같은 음성 언어의 소멸은 감옥과 포로라는 상황에 이르러 너무나 쉽사리 해제됨으로서 이제
영화적 매체성으로의 인물에서 현실적 육체, 즉 국가-아버지로 순응됨으로서 상징계로 필히 편입된다.
인물이 최종적으로 유사 아버지의 전설을 붕괴시키고 실재로서의 역사를 진술할 수 있는 자격은 그가
통과한 상상계와 상징계로의 기표로서 가능해졌다. 이 반대편에 <행잉록에서의 소풍>이 있다면 이는
<트루먼 쇼>의 응답과는 달리 영화가 영원히 그 내부 안에 머물 수 있는가라는 매혹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편의 식민주의적 찬양은 이중적으로 영화 매체의 가능성을 속박시키는 굴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