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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글 자막이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자막을 만들어 주신다면 기쁠것 같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극장에서 재밌게 봤던 <번개>도 다시 잘 봤네요.
메일로 동영상과 영어자막을 보내 보겠습니다.
강요는 아니에요..
단 평 : 안에서 밖으로
이번 여정에서 40년대의 나루세 미키오 작품은 본편 뿐이다. 40년대 초중반 발표된 그의 알려진 영화들,
가령 <초롱불 노래>, <유랑 배우>, <산주산겐도 궁수 이야기> 등의 작품은 현재로서는 접할 수 없다.
더불어 40년대 중반 에서 1950년에 이르기까지 전후 5년간의 침체기로 거론되는 작품 역시 볼 수 없다.
명징한 교훈으로 일관되는 다사다난한 에피소드들의 연쇄로서의 서민극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본편의
수미상관은 움직이는 버스를 시야에 두고 있다. 정획히 말하자면, 오프닝이 버스 내부에서 창을 통해
앞으로의 시간을 바라본다면, 엔딩은 떠나간 버스를 바라보는 카메라가 과거로 남겨진 채 외부에 있다.
이같은 시간과 운동을 가벼이 교차하는 위치 선정은 대전제로서의 '흐름'에 대한 무력함을 표시한다.
실제로 무대로서의 버스는 너무나 낡고 더러운데, 세차를 했음에도 다시 산골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당연하게도 비교되는 경쟁사 버스의 내부는 보여지지 않고, 인물이 속한 회사는 정리 수순을 밟는다.
여기에는 목적을 갖고 행했음에도 그 결과에 도달할 수 없는 인지하지 못하는 허무주의가 재귀하며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감시를 받는 군상들의 행렬이 놓인다. 시선은 인물을 구부린다.
시선과 더불어 강조되는 신체는 발인데, 이는 곧 낡은 버스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눈이 없는
발로서의 객기를 뜻한다. 물론, 사장이나 작가의 책상 위에 놓인 발이 버스 승객의 발이나 인물의
닳은 신발과 동일시될 수는 없지만, 그 모든 발들의 경쾌하고 한가로운 정서의 한길은 낙관에 있다.
발이 아직 거기에 있다는 서민의 믿음이 낡은 버스의 작은 역사 안내 목소리와 합치된다. 종결시까지
인물의 새 신발을 볼 수 없는 사유는 배웅 방식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기차를 보고 짧은 순간 서로
손을 흔들어 관객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감정을 나누는 방식과도 같다. 모든 것은 단 한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