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2차대전 영화 한 편 마무리 해봅니다.

(오/의역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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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격전

(The Last Blitzkrieg)

1959년, 미국

RT 1:24:42

감독: 아서 드레이푸스

시나리오: 루 모하임

프로듀서: 샘 카츠만

주연: 밴 존슨, 딕 요크, 커윈 매튜스

이 작품은 1944년 12월에서 다음해 1월말까지 서부전선에서 벌어진 '벌지전투' 당시, 독일군 특공대가 미군으로 위장하고 후방에 침투하여 혼란을 야기하고 '뫼즈 강'의 다리를 점령하려 했던 '그라이프(Greif) 작전'(영화에서는 'OK부치'작전으로 나옴)을 배경으로 합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영화 '벌지대전투 Battle of the Bulge, 1965년작)'에서도 작중 묘사된바 있습니다. 무솔리니 구출작전'에 투입된 공수부대팀의 지휘관으로 유명한 무장친위대 '오토 슈코르체니' 대령은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노획한 연합군 군복과 장비를 이용 '150기갑여단'을 만들어 '그라이프 작전'을 실행했지만 열악한 장비나마 태부족인데다 온갖 자충수들로 결국은 실패하고 맙니다.

'벌지전투' 또는 '아르덴공세'는 연합군 측에서 쓰는 말이고 독일군은 '라인을 수호하라 (Unternehmen Wacht am Rhein)'작전이라고 합니다. '벌지전투'는 독일 패망전 서부전선 최후의 공세작전이며 쪼그라드는 전선에서 박박 긁어모은 기갑전력과 가용 병력을 총 동원해 초기에는 연합군을 충격에 빠뜨리지만 곧 패퇴하면서 그나마 남은 쓸만한 전투자원마저 말그대로 헛되이 소모시키고 만 히틀러다운 뻘짓작전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연합군측 장군들도 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 무모한 헛발질과 희대의 뻘짓(특히 '마켓가든'작전)들을 많이도 했지요. 히틀러가 망상에 빠져 기획했던 '라인을 수호하라' 작전도 이 영화의 제목 그대로 '마지막 전격전'이 되고맙니다.

'벌지전투'를 소재로하는 영화들은 최근까지도 계속 만들어지지만 독일군을 주인공으로 한 미국영화는 드뭅니다. 종전후 얼마되지 않아 만들어진 흑백 전쟁영화 특유의 투박함과 계몽적인 특성이 모두 잘 들어가 있습니다.후반의 분대단위 각개전투씬은 그럭저럭 볼만하고 무전을 하거나 분대전투 작전지시를 하는 장면, 지시사항을 후미로 릴레이 전달하고 상급자가 전사하면 바로 다음 상급자가 지휘권을 인계받는 전시행동 등 꽤 리얼합니다. 히틀러는 나쁜 놈이라는 불문율과 금수저 장군의 아들이자 엘리트 독일군 장교가 전쟁에 대한 믿음과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고 훌륭한 미군에 의해 끝내 속죄(?)한다는 설정도 종전 후 냉전 시기에 승전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답습니다. 환대를 베푼 프랑스 여인에 대한 독일군의 단도직입적 사랑고백과 역시나 이어지는 음음음 시도... 밋밋한 스토리라인에 들어간 뜬금 양념도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이 시기 만들어진 흑백 전쟁물 좋아하시면 한번쯤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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