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하우젠 (Munchhausen,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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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우젠 (Munchhausen,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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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우젠 (Munchhausen, 1943)

정보 독일 119분
감독 조세프 본 바키 (Josef von Baky)
출연 한스 알버스 (Hans Albers)

 

문하우젠 증후군(münchausen syndrome)이라는 병이 있답니다. 타인의 관심을 끌기위해서 아픈척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신체적 상해를 가하는 병으로 이 병의 이름인 문하우젠은 18세기 독일의 군인이자 관료였던 문하우젠 남작(Baron Karl Friedrich Munchausen)에게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아마도 허풍과 과장이 심한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문하우젠 증후근이라는 병명을 만든 애셔 박사는 문하우젠의 끊임없는 허풍과 과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경험이라고 주장하는 부분 등이 환자들의 증세와 일치한다고 보고 문하우젠의 이름을 병명으로 붙이게 됩니다.

이쯤되면 기행이 도를 넘어 정신병의 병명으로까지 이름붙여진 문하우젠 남작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그래서 문하우젠이 겪었다는 환상의 모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리뷰할 <문하우젠>이라는 영화입니다. 사실 문하우젠 남작에 대한 영화는 여러번 제작되었는데 1911년 조르주 멜리에르 감독이 만든 <바론 드 문하우젠의 모험>을 시작으로 1961년에 체코에서 제작된 <문하우젠의 전설>, 1989년 미국에서 제작된 <문하우젠 남작의 모험> 등을 비롯 최근에 제작된 영화로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1988년작 <바론의 대모험>이 있지요. <문하우젠>은 1943년 독일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문하우젠의 일생을 문하우젠 스스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이탈리아에 카사노바가 있다면 독일엔 문하우젠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심한 여성편력에 가는 곳마다 사고와 모험이 뒤따르는 문하우젠의 일상은 마치 카사노바와 돈키호테를 뒤죽박죽 섞어놓은 모양이지요. 실제로 그의 모험에는 항상 시종인 크리스티앙이 동반하는데 문하우젠과 크리스티앙의 개그콤비를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영원한 젊음을 손에 넣고 러시아의 여제 에카테리나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공주, 유명한 가수, 심지어 달세계 여자까지 거의 전우주의 여자들과 즐거움을 누리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고 사랑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신을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삶이란 화려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부분에선 찡한 감동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문하우젠 역을 맡은 한스 알버스는 요즘 기준으로 꽃미남은 아니지만 문하우젠으로서 납득할만한 연기를 펼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앙 역의 헤르만 스필만이 좋았습니다. 그가 죽을때는 아 눈물이 흑흑...
 

Comments

S rayphie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