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파얄 카파디아

영화 첫머리에서

"인도 영화 TV 학교 기숙사 S 18호실의 벽장 안에서

신문 오린 것과 마른 꽃, 메모리 카드 등

여러 가지 물품이 담긴 상자가 발견됐다.

그 중에는 'L'로만 표기된 한 영화 학교 학생의 편지들도 있었다"

카스트 제도에 묶인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발견 영상(found footage)'식의 형식을 통해

감독은 무지하고 부조리한 인도 사회의 현실을 까발린다.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JP)'은

극우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인 '민족의용단(RSS)' 출신의 인사들을

공공기관의 장으로 대거 임명한다.

'인도 영화 TV 학교(FTII)'에도 그쪽 계열의 배우가 이사장으로 오게 되는데

학생들은 이 정치적 임명에 반대해 동맹휴업과 시위로 맞선다.

인도인민당은 해묵은 카스트 제도 문제와 더불어 무슬림 등 다른 소수민족과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힌두트바(순수 힌두주의)' 정책을 내세워 인도 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곳곳에서 폭력 사태를 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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