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여만에 다섯 번째 자막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본어 대사를 듣고 자막을 만들어 본 건 처음이라 어느 정도 두려움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허우샤오시엔(侯孝賢) 감독의 최근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의 작품을 처음으로 번역해 보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2003년 12월에 개봉하였지만, DVD로 출시된 건 올해 3월이었고, DVD-Rip된 건 올해 4월이니
지하세계(Under World)에서는 최신 영화에 속하는 셈이죠.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숭배하여 그의 100주년 기념에 오마주를 선사한 아시아 최고의 감독 허우샤오시엔, 그의 영화이기에 모든게 새롭고 특별하게만 느껴집니다.
마지막까지 번역을 수정해 준 YKS와 일상 대화의 잘 들리지 않는 부분까지 귀를 귀울여가며 들어준 친구 Tanaka Hiroyuki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동동의 여름방학], [동년왕사], [연연풍진], [비정성시] 등 인간미가 묻어나는 작품만을 생산해 온 대만의 거장 허우샤오시엔 감독
이 자리를 빌어,
영문 자막을 올려 주신 javaopera님께 감사드립니다.
비 영어권 영화를 영문 자막으로 번역하다 보면, 왠지 생뚱맞은 얘기도 많이 나오고 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그때 원어를 좀 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Originkim님 같은 고수분들이 자꾸 등장하셔서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