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덱스 Judex, 1963

자막자료실

쥐덱스 Judex,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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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파일이라 깨져 보이나 영상과 이름을 맞추고 돌리면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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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1 24680
감사합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ㅎ
S 컷과송
2023. 11. 25. 감상

단 평 : 밤은 잡아먹힌다

무엇이 영화일까에 대한 조르주 프랑주의 대답은 루이 푀이야드에 대한 존경을 기술한 마지막 장면의 자막이 갈음한다.
선배의 범죄물 시리즈를 뒤섞으면서 감독의 전작인 위 두 편과는 판이하게 서사 구조를 구축하려는 위장술을 발휘한다.
하지만, 본편이 확실히 증명하다시피 서사는 영화이여서는 안된다. 서사는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며,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세상을 반영할 수 있다는 신뢰의 근원이 된다. 본편이 어떤 결말을 추구하는가 혹은 범인은 누구인가 등의 서사적 방점은
노골적으로 부차적이며, 미스테리 따위는 그저 시간을 운반하는 도구와도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의 정지다.

이에 대해 본편은 감독의 전작과 동일하게 한 순간의 매혹이야말로 영화의 본령이며 이는 단순히 현실을 그대로 포착하는
기계적 기능에서 나아가 활극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움직이는 캔버스로 24 프레임이 구성되는 마술의 탄생에 주목한다.
가령, 극중 쥐덱스는 늙음과 젊음, 양자를 오가거나 하인과 마술사를 오가는데, 이는 하나의 지표로 규정될 수 없는 영화의
성격과도 동일하다. 그러므로, 결말부 두 여성의 결투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갑자기 등장한 하얀 옷의 여성이 이제까지
수시로 외형 변신한 검은 옷의 그녀보다 조금 더 환타지로부터 즉각적으로 승계받은 서커스단 출신인 것은 혈연적이다.

하얀 옷의 여성은 탐정에게 자신의 삼촌이 사육하던 사자에게 잡아먹혔다라는 뜬금없는 인사말을 건네는데, 여기서
사자는 영화와도 같아 결코 길들여져서 하나의 정형으로 연기될 수 없음을 지시한다. 본편이 선배의 무성영화에서
대사 등의 유성이 없었음에도 위대할 수 있다는 증언하기 위해 빈틈을 노출하는 서사와 팡토마를 읽는 탐정의 목소리를
삽입하지만, 그것들은 외려 본편에서 말이 필요한가를 반문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보여지는 것은 벽을 기어오르는
검은 옷의 육체와 물로 하강하는 몸, 영화가 나를 그대로 보고 있다는 자동장치의 경이 등이다. 영화는 눈 뜬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