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요리는 키요모리가 없는 틈을 타서 산조성을 공격한다. 노부요리의 부하들은 키요모리의 군대를 막을 수가 없기에 키요모리의 가족만이라도 살려서 보내기 위하여 키요모리의 여동생으로 가장한 키사를 미끼로 만들고 그녀를 보호하는 임무를 모리토에게 준다. 이때의 인연을 시작으로 모리토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키사는 벌써 와타루라는 모리토 보다 계급이 높은 사무라이 남편이 있는 몸. 모리토는 충성스러운 사무라이지만 그녀를 향한 사랑 때문에 결국 이성을 잃게 되고 키사의 고모까지 인질로 잡으면서 키사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키사를 위협하여 남편 와타루를 죽일 음모를 짜지만 자신의 남편을 너무나 사랑한 키사가 남편 대신 죽게 되고 모리토는 키사를 자기 손으로 죽인 이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데... 기누가사 감독은 마치 중세의 일본 두루마리 그림을 연상시키는 영상을 만들었고, 이 독특한 색채와 화면구성이 서구 영화평론가들의 절찬을 받았다. 일본 영화로서는 최초로 미국 이스트만 컬러를 쓴 작품이며, 겐페이 시대의 무사들의 갑옷이나 의상의 현란한 색채를 멋있게 재현했다. 당시의 저명한 화가 와다 산조가 미술고문을 맡아 영화의 색채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