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시노 부인 (武藏野夫人 Lady The Lady of Musashino - Musashino fujin , 1951) Kenji Mizoguch Dvdrip.Xvid - 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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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노 부인 (武藏野夫人 Lady The Lady of Musashino - Musashino fujin , 1951) Kenji Mizoguch Dvdrip.Xvid - 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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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번역해 주시길 부탁 합니다.




무사시노 부인 (武藏野夫人 : Lady Musashino , 1951)







 


감독 : 미조구치 켄지 











Running Time : 85 min

Rating: ***½







이 영화의 제목인 '무사시노'는 도쿄의 한 지역 이름이다. 본래 시골 마을이었던 이 지역은 전후에 개발이 되면서 주거 지역이 들어섰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위의 DVD 자켓에 명기된 '무사시의 여인'이라는 제목은 잘못된 것이며, '무사시노 부인' 또는 '무사시노의 부인(여인)'이 정확한 제목이다.) 영화의 주인공, 곧 '무사시노 부인'인 미츠코(다나카 키누요)는 전후의 혼란스런 사회상과 가치관 속에서 전통과 옛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인데, 그녀에게 옛 추억이 담겨 있는,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그러한 공간이 바로 '무사시노'다.






영화의 시작은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인 시점이다. 도쿄 공습 때문에 미츠코 부부는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피난을 온다. 그녀의 부모님은 가문의 존속에 대한 신념을 가진 전통적인 가치관을 대변하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미츠코의 부모님은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난다. 그리고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의 전쟁 후의 시점에서 영화는 계속된다. 사건의 발단은 미츠코의 사촌인 츠토무가 전쟁을 마치고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미츠코의 남편 아키야마는 츠토무의 등장이 반갑지 않다. 츠토무의 등장으로 미츠코의 집과 땅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출판업자이자 대학강사이기도 한 아키야마는 자유 연애와 간통죄의 비불법화를 주장하기도 하는데, 미츠코의 사촌의 부인인 토미코와 함께 당대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를 몸소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때부터 내려온 억압적 봉건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경한 행위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츠토무는 전통과 현재 중 어느 한 곳에도 속해있지 못한 채 경계선에 선 인물이다. 그는 전쟁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미츠코와 함께 했던 무사시노에서의 옛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동시에 미츠코보다는 급진적인 애정관 때문에 내면적인 갈등을 겪는다. 미츠코는 가문을 존속시키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남편과 살고 있으며, 사랑하는 츠토무의 다가섬을 거부한다. 상황을 파국으로 이끄는 인물은 앞서 언급한 남편 아키야마와 토미코다. 아키야마는 토미코를 사랑하고 있으며, 토미코는 츠토무에게 관심을 갖는다. 츠토무가 그녀를 거부하자 토미코는 아키야마와 함께 떠나버린다. 미츠코의 집과 땅에 관련된 문서를 몰래 빼돌린 채. 사촌인 오노(토미코의 남편)에게 이 사실을 들은 미츠코는 절망한다. 오노는 아키야마가 집을 팔기 전에 본 소유주인 미츠코가 죽고 유서에 상속자를 명기하는 게 유일한 방법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미츠코는 죽음을 택한다.








영화의 초반부에 미츠코의 집으로 나라에서 보내준 청산가리가 등장한다. 전쟁이 궁지에 몰렸을 경우 그걸 먹고 자결하라는 의미다. 그 때 아키야마는 조국에 대한 그런 충성심은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비웃는다. 그 청산가리를 먹고 미츠코는 죽음을 택한다. 죽음을 눈에 앞둔 미츠코를 앞에 두고 모든 인물들이 둘러앉는다. 아키야마, 토미코, 오노, 그리고 츠토무. 츠토무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서로에게 잘못을 전가하려고 애쓴다. 아웅다웅하는 사이에 미츠코는 죽는다. 환멸감을 느낀 츠토무는 미츠코가 자신에게 남긴 상속권을 받지 않고 홀로 떠난다. 그가 도착한 곳은 무사시노, 옛 흔적은 없고 주택들이 빽빽이 들어차 변해버린 무사시노다. 그러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을 보면, 스토아 학파의 금욕적인 삶과 인간의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당시 가치관의 혼란이라는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사회상의 관점에서 영화를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영화가 그런 혼란스런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리얼리즘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방식은 멜로드라마의 기법을 사용하기는 했어도, 주요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애정과 배신의 행각이 단순한 연애감정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이질적인 가치관의 대립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독은 전통과 현대성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두 가치관에 대해 어느 한 쪽도 옹호하지 않는다. 세상은 변화와 혼돈을 겪고 있으며,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들도 마찬가지로 혼란과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음을 묵묵히 보여줄 뿐이다. 극적인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성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이 영화의 리얼리즘은 약해지지 않는다.












































































































 

Comments

1 Bellㄹr™
수고하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