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다 (Die Morder Sind Unter Uns, 1946)

자막자료실

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다 (Die Morder Sind Unter Uns,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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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다'

1946년 독일 고전입니다. 소피아아빠님이 '살인자는 우리 가운데 있다'라는 제목으로 올려주셨는데 제목을 굳이 바꾼 이유는 네이버 영화제목으로 통일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제목이 여러개가 혼용되는 걸 좀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완전히 다른 뜻으로 만든 제목이 아니라면 같은 뜻의 제목은 통일시켜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네이버 영화제목으로 올립니다. 검색에서 안 뜰 수도 있잖아요. 

소피아아빠님이 알아서 잘 번역해 주셨을텐데 왜 굳이 다시 올리냐 하면 이 무겁고 진중한 고전 걸작을 그 자막으로는 깊이있게 받아들이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입니다. 우선 가벼운 채팅용어 같은 표현이 좀 많아요. "잖아요 를 '자나요' 그런 식으로 100% 표기하셨더군요" 그리고 오타나 맞춤법 오류는 너무 많고. 완벽하진 않아도 나름 다듬었고, 너무 짧게 지나가는 싱크 몇 개는 두 싱크를 합쳤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마침표 등의 제거는 물론이고. 그리고 한국말과 달리 어순이 반대인 서구어를 그대로 기재한 것 있어서 몇 개 고쳤고요.

주인공인 주잔네와 한스의 관계에서 난데없이 한스가 '야 너' 체로 바꾸고 주잔네는 계속 깎듯이 존대를 하기에 이것도 적당히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어느 정도 둘이 연인화 되었을 때 예의있는 반말로.

한스와 브뤽크너의 관계는 장교와 군의관, 후반부에 보면 상하가 명백한데 반말, 존대말이 다소 오락가락 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하관계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아들을 기다리는 나이 지긋한 노인과 주잔네의 관계도 반말과 존대말로 변경했고

끝으로 표현이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운 것은 최대한 수정했습니다. 이것저것 수정하느라 시간이 꽤 걸린게 아까워서 좀 더 편하게 보시라고 올립니다. 번역이나 자막 줄 길이, 독일어식 명기 등을 훌륭하게 잘 하신 원 자막이었습니다. 

영화는 뭐 준수한 수작이에요. 제가 힐데가르트 크네프를 처음 본 영화가 빌리 와일더의 '페도라' 인데 거기서는 그냥 늙고 흉한 할머니였습니다. 역할 자체가 그래서.(사실 분장) 그 때는 그냥 그런 조연배우 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독일에서 제법 유명한 주연급 배우였지요. 우리나에도 '반역(이거 Umma55님 번역자막이 올라와 있습니다.)' '노상의 밤' '죄많은 여인' 을 비롯하여 개봉작이 몇 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한 때 개봉작들이 몇 편 존재했던 잊혀진 과거의 유럽 주연급 여배우의 젊은 시절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할리우드, 프랑스 등 외국영화 출연시에는 힐데가르트 네프 라는 이름을 써서 저도 한동안 그 이름으로 인식했던 배우입니다.

감독 볼프강 슈타우테는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 모두 경쟁부문 진출을 다수 했던 경험이 있는 인물입니다. 이 영화도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치스케 드 랏(Ciske de Rat, 55)' 이라는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마리아 셀과 라프 발로네 주연의 영화 '고엽(Rose Bernd, 57)' 이 개봉되기도 했지요. 나름 한 가닥 했던 독일 감독 입니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독일 영년'과 마찬가지로 전후의 독일의 폐허가 된 모습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 흥미로웠지요. 그 영화가 이탈리아 감독이 만든 작품이지만 '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다'는 독일 감독이 불과 전후 1년뒤에 발표한 셀프 반성 영화라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전쟁의 끔찍한 만행과 그로 인한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독일 감독, 독일 배우들이 만든 순종 독일 영화로 셀프 반성과 만행 고발 등을 다룬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 와중에 피어나는 사랑도 있지만 로맨스 코드는 그리 강하지 않아요.

'땅콩 껍질속의 연가' '젊은 시계탑' 같은 오래전 한국 영화들과 제가 자막을 올리기도 했던 '인생의 조건' 같은 영화의 특징은? 우연히 어찌어찌한 사연으로 전혀 남남인 초면의 남녀가 같은 집에서 둘만의 동거를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그런 내용입니다. (그럼 가장 원조네요. 제작년도가 가장 빠르니) 다만 위 세 영화들은 모두 남자가 오갈데 없는 여자를 그냥 눌러 살게 해준 것이지만 이 영화는 반대로 여자가 관용을 베풀어 남자를 그냥 살게 만든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다만 관객이 기대(?)하는 그런 건 안 일어납니다. 상처입은 사람들끼리 위로하는 내용입니다.

이 훌륭한 영화를 끄집어내서 소개해주신 소피아아빠님께 감사드리며 그럼에도 이 좋은 작품을 한 번 더 상기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일부 수정한 자막을 올립니다. 영상도 물론 함께 공유합니다.

ps1 : 이 감독은 다행히도 네이버에서 볼프강 슈타우테 라고 거의 제대로 표기를 했는데 많은 독일 영화인들의 이름이 볼프강이 아닌 '울프강'으로 네이버 영화에 올라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영화의 오류는 네이버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독일이름 볼프강은 한국의 철수, 영희 만큼이나 흔한 이름일텐데 아직도 많은 독일의 영화인들이 네이버에서 울프강이라는 이름으로 잘못 표기되고 있어요. 네이버의 특징이 모든 유럽인들의 이름을 영어식으료 표기하는 것입니다.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유명하다고 김대중 대통령을 가네다이나까 라고 표기하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덜 유명한 것도 서러운데 네이버에 대해서 볼프강이 아닌 울프강으로 표기된 많은 독일 영화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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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 pupukim
감사합니다
48 CaMillo
감사합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2 Lucky Point!

감사합니다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13 zzazzerdamn
감사합니다
21 포크세대
수고하셨습니다.
GIVE 10 MP S 궁금맨
고맙습니다.
18 바앙패
수고 하셨습니다~
3 배어브릭
토마스 모어 님의 청산유수의 자막에 대한 해석이 영화 보다 더 압권입니다
저는 원래 자막에 대한 철학이 없었는데(깨닫지 못했는데)
토마스님께 결정적으로 영향받은 일인 입니다
영화 잘 보겠습니다 영화 제목 자체가 수많은 크리셰의 고전임을 예상케 하네요 평점도 높군요
그나저나
닉네임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의 저자 그 '토마스 모어'경을 뜻하는것인지요?
25 토마스모어
그 토마스모어가 맞는데 제 세례명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 이름이기도 하지요. 그냥 겉멋들어서 외국이름 쓰는 게 아닙니다.
토마스 모어란 영국 옛날 인물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과거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사계절의 사나이'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고
이후 세례명을 토마스모어라고 하였습니다.
S Sens720
감사합니다. ^^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22 bkslump
감사합니다 ^^
S BJCool
감사합니다
21 holyshit
감사해요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S 인향
감사합니다.
3 디자인방
감사합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7 헌터X
감사합니다.
16 블랑코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