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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4. 감상

단평 : 이마 베프는 이방인을 탈취하지 못한다.


본편이 <이창> 이후에 접합될 때 그것은 두가지 맥락에서 이탈과 연속을 승계한다.
이탈은 글자 그대로 공간으로서 인물이 집 내부에서의 기브스 상태가 아닌 집 밖,
지붕이라는 비접촉의 장소로 이동함으로서 인물이 자유로운 운동 상태로의 변화라면
 연속은 어떤 인물이든간에 누군가 추락의 위험을 맞이해야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연속으로서의 추락은 대상이 변화되는데, 전작 <이창>에서 남성이
 추락함으로서 오히려 남근을 회복하고서 실재계로 들어선다면 본편에서 남근을
 탈취하려는 유사 딸로서의 여성의 추락 위기는 이와 다르면서도 동일한 의미로 작용한다.
여성이 유사 부친(그는 혈연 아버지의 죽음에 간접적 연관이 있다.)의 구조로 추락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구조자로서의 아버지-남근 회복을 반증하는 보조자로 하락함을 지시한다.

위 프레임 안에서 남성은 내려다보는 위치를 점유함으로서 여성 구조와 더불어 귀족의상을
 착용한 이들까지 부감화함으로서 절대적 해결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같은 남성의 국적인데, 그는 레지스탕스라는 애국자 지위이지만, 동시에 보석도둑이다.

하지만, 이 배역을 담당한 이는 캐리 그란트로서 미국 배우인데, 그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동시에 소통해야하는 인물이다. 프랑스 영화사적으로 지붕 위의 도둑은 <뱀파이어>의
 여성 이마 베프를 상기시키는데, 이는 극중 남성에게 누명을 안기는 십대 여성 도둑과
 겹쳐지고, 그녀의 정체를 밝히고 구조하는 인물이 미국 남성일 때 이는 다소 기이한 경외다.

또한, 캐리 그란트 그 자신의 경력 안에서 고속으로 해안 벼랑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장면은 <서스피션>의 그가 위치를 바꾸는 자기반영성을 명시한다. <서스피션>에서의
 남성이 본편에서는 오히려 위험을 느끼고, 살인 위험을 받았던 여성이 이번에는 배우를
 달리하여 오히려 운전대를 잡아 남성을 위협하고 심지어는 그의 정확한 정체까지 인지한다.
그럼에도 본편의 여성은 �39;사랑�39;이라는 모호한 기호로 보조자의 위치를 넘어서지 않는다.
결국 본편은 <이창>의 반대편에서 은거한 남근에게 이성애적 지위를 재부여하는 과정이다. 2020. 3. 4. 감상 단평 : 이마 베프는 이방인을 탈취하지 못한다. 본편이 <이창> 이후에 접합될 때 그것은 두가지 맥락에서 이탈과 연속을 승계한다. 이탈은 글자 그대로 공간으로서 인물이 집 내부에서의 기브스 상태가 아닌 집 밖, 지붕이라는 비접촉의 장소로 이동함으로서 인물이 자유로운 운동 상태로의 변화라면 연속은 어떤 인물이든간에 누군가 추락의 위험을 맞이해야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연속으로서의 추락은 대상이 변화되는데, 전작 <이창>에서 남성이 추락함으로서 오히려 남근을 회복하고서 실재계로 들어선다면 본편에서 남근을 탈취하려는 유사 딸로서의 여성의 추락 위기는 이와 다르면서도 동일한 의미로 작용한다. 여성이 유사 부친(그는 혈연 아버지의 죽음에 간접적 연관이 있다.)의 구조로 추락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구조자로서의 아버지-남근 회복을 반증하는 보조자로 하락함을 지시한다. 위 프레임 안에서 남성은 내려다보는 위치를 점유함으로서 여성 구조와 더불어 귀족의상을 착용한 이들까지 부감화함으로서 절대적 해결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같은 남성의 국적인데, 그는 레지스탕스라는 애국자 지위이지만, 동시에 보석도둑이다. 하지만, 이 배역을 담당한 이는 캐리 그란트로서 미국 배우인데, 그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동시에 소통해야하는 인물이다. 프랑스 영화사적으로 지붕 위의 도둑은 <뱀파이어>의 여성 이마 베프를 상기시키는데, 이는 극중 남성에게 누명을 안기는 십대 여성 도둑과 겹쳐지고, 그녀의 정체를 밝히고 구조하는 인물이 미국 남성일 때 이는 다소 기이한 경외다. 또한, 캐리 그란트 그 자신의 경력 안에서 고속으로 해안 벼랑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장면은 <서스피션>의 그가 위치를 바꾸는 자기반영성을 명시한다. <서스피션>에서의 남성이 본편에서는 오히려 위험을 느끼고, 살인 위험을 받았던 여성이 이번에는 배우를 달리하여 오히려 운전대를 잡아 남성을 위협하고 심지어는 그의 정확한 정체까지 인지한다. 그럼에도 본편의 여성은 '사랑'이라는 모호한 기호로 보조자의 위치를 넘어서지 않는다. 결국 본편은 <이창>의 반대편에서 은거한 남근에게 이성애적 지위를 재부여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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