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밧세바 (David And Bathsheba , 1951) DVRip (SiRiUs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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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밧세바 (David And Bathsheba , 1951) DVRip (SiRiUs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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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밧세바 (David and Bathsheba  , 1951년) 진부한 성서 시대극






 














다윗과 밧세바


원제 : David and Bathsheba


1951년 미국영화


감독 : 헨리 킹


음악 : 알프레드 뉴만


출연 : 그레고리 펙, 수잔 헤이워드, 레이몬드 마세이


키론 무어, 제임스 로버트슨 저스티스, 제인 미도우스







'다윗과 밧세바'는 모정, 킬리만자로의 눈, 성처녀, 지옥의 길 등의 영화를 만든 명장 헨리 킹
감독과 유명스타 그레고리 펙, 수잔 헤이워드 등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진부하기 짝이
없는 성서 시대극입니다.




성서에 등장한 다윗과 바세바의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나름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에 기계적으로 충실하게 만든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진부하고 명확한 결론도 불분명한 범작입니다. 하긴 '다윗'이라는 인물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양치기의 아들에서 이스라엘의 사울왕과의 인연과 악연,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전쟁과 부자간의 악연 등 방대한 내용을 다루어야 제대로 된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오로지 바세바와의 로맨스만을 뚝 잘라 영화를 만들고자 했으니
마치 이야기의 중간부터 진행되다가 흐지부지 끝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밧세바의 목욕하는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게 된


다윗은 밧세바에게 반하게 된다.



유부녀인 밧세바와 사랑에 빠진 다윗



다윗은 밧세바를 임신시키고 그녀의 남편 유리아를


전쟁에서 불러들여 밧세바에게 돌아가라고 권유하나


유리아가 듣지 않자 그를 가장 위험한 전쟁터로 내보낸다.






애초에 벤허나 십계, 쿼바디스 같은 거대한 시대극을 만들 기획이 아니었다면 기계적인
성서내용의 나열이 아니라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탄탄한 내용으로 구성했어야지
그냥 개성없는 인물 다윗이라는 캐릭터를 줄줄이 화면에 나열하다가 허겁지겁 끝낸 영화
같습니다. 그레고리 펙의 40-50년대 작품중에서 정말 보기 드문 범작입니다. 시대극중에
이런 느낌으로 흐지부지 끝난 영화로는 폴 뉴만 주연이 '은배'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다윗의 이야기중 핵심이 되는 '골리앗'과의 싸움은 그래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들 만화같이 어설프기 짝이 없지요.




그레고리 펙은 매우 영화사적으로 위대한 배우였지만 유독 '시대극'에는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시대극에 출연한 주인공 남우중에서 유별스럽게 옷으로 몸을 칭칭 가린
답답한 의상도 문제입니다.








하느님의 노여움으로 아이를 잃게 된 다윗과 밧세바






헨리 킹 감독과 그레고리 펙은 '정오의 출격' '권총왕' '킬리만자로의 눈' '브라바도스' 등
여러 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었지만 이 다윗과 바세바는 전형적인 실패작이었습니다.


유명감독, 배우, 그리고 기본 재미가 보장될만한 시대극 장르, 국내 개봉작 고전영화라는
여러가지 봐야 할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영화지만 이런 경우에 보기 드물게 발견되는
범작영화입니다. 1시간 55분이라는 쓸모없는 긴 시간동안 할애하기에는 스토리의 범위도
너무 짧습니다. 시간이 아까운 영화이면서 '킬링타임용'조차 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출시 DVD의 자막마저 최악수준입니다. 안되는 영화는 여러가지로
안되기 마련인가 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왕'의 유사한 이야기였던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의 재미에는 턱없이 따라가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율 브리너와 그레고리 펙의
시대극에서의 포스의 차이점도 큰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평점 : ★☆ (4개 만점)







다윗의 기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




ps1 : 인류의 교훈서라고 할 수 있는 성서의 내용중에서 특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바로 '사울왕' '다윗왕' 솔로몬왕'에 이르는 추악하고 살육과 문란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부분은 역사서이므로 역사적 인물의 사실관계에 기인하여 쓰여질 수


밖에 없으니 전쟁과 살상과 형제간, 부자간의 살육의 역사를 어쩔 수 없이 그대로


기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신화적 이야기'인 성서가 실제 역사와 만났을


때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울, 다윗, 솔로몬왕의 탐욕과 추악한 역사에서


어찌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때론 성서가 '창세기'와 '신약'만 있는게 나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남의 아내를 빼앗고 불륜을 벌인 다윗의 부귀 영화와


그 여인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솔로몬왕의 호위 호식을 어떻게 합리화시킬 수


있을까요?




ps2 : 모세 찰톤 헤스톤, 삼손 빅터 마츄어, 다윗 그레고리 펙, 솔로몬 율 브리너


구약의 인물 연기중에서 그레고리 펙이 가장 어울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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